조지아센추럴대학교(Georgia Central University, 총장 김창환 박사) 28회 졸업식이 11일(토) 오후 6시 본교에서 거행됐다.
신학학사(B.A. in Theological Studies) 13명, 신학석사(Master of Divinity) 7명, 신학박사(Doctor of Ministry) 1명, 철학박사(Doctor of Philosophy in Intercultural Studies) 3명, 음악석사(Master of Arts in Music) 3명 그리고 음악박사(Doctor of Musical Arts) 1명으로 총 28명의 자랑스러운 졸업생을 배출한 이번 졸업식은 팬데믹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며 맺어진 열매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시간이 됐다.
무엇보다 본교 졸업식에 앞서 지난 11월, 케냐 교육선교지에서 진행된 졸업식을 통해 GCU에 주신 교육선교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귀한 시간도 있었다. 졸업식 하루 전, 졸업생 가족과 재학생들을 초대한 만찬을 통해 김창환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들은 6명의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교육자로서 또한 신앙의 선배로서 애정과 격려가 담긴 권면의 말씀을 전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했다. 졸업식이 당일,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겨우 고양이 세수를 하고 참석했지만 이날 졸업식은 단순히 졸업생들의 개인적인 영광과 기쁨을 넘어서 교회 공동체의 축복이자 지역 정치리더들과 각 학교 교장들이 참석하는 지역의 축제가 됐다. 특별히, 600개 교회를 관장하고 300개 이상 학교를 섬기는 비숍이 GCU의 헌신적인 교육선교를 통해 학사학위를 받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이미 사역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에서조차 지도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신학교육과 재교육이 절실히 필요함을 방증한다.
GCU는 오랫동안 교육선교의 비전을 갖고 선교지 지도자들과 신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원거리 교육체계를 갖추고, 정기적으로 선교지를 방문해 인텐시브 코스를 개설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 왔다. 최근 학교의 어려운 여건과 팬데믹의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헌신해 온 결과 맺어진 이번 열매는 하나님께서 GCU의 순종에 응답하신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졸업식은 예배와 학위수여식으로 진행됐다. 김영준 박사(채플린)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김용환 박사(실천신학 부교수)의 기도에 이어 맨즈콰이어의 특송으로 축하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제목의 말씀을 들고 단에 선 오덕교 박사(교회사 석좌교수)는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서 33절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사역의 현장에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될 졸업생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서두를 던진 오덕교 박사는 첫째, 하나님의 영광위해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둘째, 말씀 위에 집을 짓고 이를 기준으로 삼아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일을 해야 한다, 셋째, 상대를 늘 배려하고 격려하고 세워주는 자세와 말을 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 한 바울은 교회답지 않고 오히려 부패하고 세속적인 교회였지만 이를 떠나라고 하지 않았다. 사역 현장에서 교회가 잘못될 때 쉽게 떠날 생각을 하고, 더 나은 기회를 찾으려고 하지 말라. 오히려 그곳에 부르신 뜻을 알고 그들 속에서 죽어져서 살려내는 사역자가 되길 바란다. 또한 신학과 목회, 선교 현장에서 나의 지식과 철학, 경험을 의지하지 말고 주의 말씀 앞에 다 내려놓고 이를 기준 삼아 집을 지어가야 한다. 우리의 모든 일들이 말씀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하라. 마지막으로 연약한 자들을 쉽게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고 말씀으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붙잡아주는 배려의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어진 학위수여식은 28명 졸업생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졸업생들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될 때 일어나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든 교수진들은 앞으로 나와 졸업생들 한명 한 명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후 이사장상, 총장상, 동문회상, 성적우수상, 최우수논문상 등이 수여됐고 교수임명장 수여 및 총장훈화, 축사 등으로 모든 순서는 마무리됐다.
총장 훈화에서 김창환 박사는 “제 28회 학위수여식을 하게 된 것이 진심으로 감사하다. 팬데믹 상황으로 작년에도 졸업식을 못했고, 올해 5월에도 하지 못했는데ATS에서 철학박사 학위 인준을 받고 첫번째로 졸업생들이 배출되는 만큼 그냥 넘어갈 수 없어 12월에 한 날을 정해서 하게 됐다. 졸업이라는 것이 한 과정이 끝나는 것이지만 끝이 아니라 다른 시작임을 알고 있다. 고린도후서에 보면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했다. 공부하면서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었겠지만 다 지나갔고 이제 새로운 일들이 주어질 것이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새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목’하시라. 우리는 참 화목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고 많은 경쟁관계 속에 있어 마음의 평안도 누리기 쉽지 않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이는 화목케 하는 직책을 받았다는 의미다. 졸업생 여러분들 모두 이를 기억하고 하나님 말씀 앞에 순종하고 그 삶을 통해 많은 이들을 화목하게 하는 그래서 배운 것을 삶을 통해 드러내는 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최근 조지아 본교와 뉴저지 캠퍼스에 I-20 재승인 및 인가를 받은 GCU는 2022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 미주지역 목회자들은 물론 선교지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