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교회 원로이자 라디오 방송인인 에륀 루처 목사가 오늘날 교회가 점점 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반대되는 사상과 세계관에 굴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루처 목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무디교회를 1980년부터 36년간 이끌며 대형교회로 성장시켰고, 2015년 퇴임했다. 그는 지금까지 50권 이상의 기독교 서적을 저술한 작가이자, 세 개의 복음주의 기독교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다.
루처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교회가 성경을 독자적으로 두지 않고, 문화와 일치하는 방식으로 해석한다”며 “나는 기독교인들에게 도전하고 싶다: 우리는 성경의 렌즈를 통해 문화를 해석할 것인가, 아니면 문화의 렌즈를 통해 성경을 해석할 것인가”라고 했다.
올해로 79세인 루처 목사는 2020년 저서 ‘우리는 침묵하지 않겠다(We Will Not Be Silenced)’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적대감에 맞서 자신의 신념을 담대하게 실천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선전, 아동성애, 사회주의, 비판적 인종주의 등 뜨거운 쟁점들을 다루고 있다.
루처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교회가 부끄러워 침묵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오해받고 비난받을까 봐 두려워한다”며 “하지만 미국에서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우리가 대부분 누려왔던 모든 자유와 수용을 더 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독교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그리스도의 몸이 의미있는 방식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루처는 또 “미국의 급진적 좌파는 미국이 고쳐질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문화적 마르크스주의에 따라 파괴되고 재건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들은 마르크스주의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방법이고, 과거와 우리 건국의 조상들은 모조리 비난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들은 법과 교육, 오락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칼 마르크스에게는 탄압이 역사로 가는 열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성경적 세계관의 예시로 비판적인종이론을 들며, “이 이론은 모든 사람을 압제자와 압제받는 집단으로 분류하면서 예수님이 죽음을 통해 모으신 것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은 해결책을 제시하신다. 기독교는 우리에게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죄의 문제라고 말한다. 교회는 이러한 방식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루처는 이러한 이론 지지자들이 ‘정의’나 ‘평등’과 같은 성경적 단어들을 함께 선택해서 오용하며, 실제 의미와 일치하지 않는 정의를 내리면서 선의의 기독교인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가지고 진실을 말할 것과 동정과 친절, 온유함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사람들은 우리와의 관계에서 우리의 사랑을 통해 얻는다. 우리가 할 일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다룰 수 있을 만큼 현명해지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종종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의 승리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거기서부터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회가 ‘우리는 박해를 받는다는 이유로 굴복하진 않을 것이다’고 말할 만큼 강력해지길 기도한다”면서 “예수님은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동굴로 도망쳐서 ‘모든 문화적 압력 때문에 우리는 말할 수 없다’고 외치기보다는, 일어서서 그 결과들을 감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