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란타 제일침례교회에서 50년 가까이 사역해 온 찰스 스탠리(Charles Stanley) 목사가 최근 녹화된 온라인 주일예배를 통해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4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찰스 스탠리 목사는 앤서니 조지(Anthony George) 박사가 자신의 후임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스탠리 목사는 온라인 예배에서 "이달 초 이사회에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날 때가 온 것 같다고 알렸다"며 "멋진 기억들을 많이 갖고 있다. 여러분들의 목회자로서 자리를 사랑한 만큼, 그 끝이 올 것도 알고 있었다. 이번 결정을 서두르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절제된 표현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69년부터 제일침례교회 담임을 맡아 온 스탠리 목사는 이후 '인 터치 미니스트리'(In Touch Ministries)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인 터치 미니스트리는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와의 깊은 교제로 이끌고 지역 교회를 강하게 하자'는 목표로 스탠리 목사가 1992년 설립한 단체다.
제일침례교회 측은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 목회자들의 목회자였던 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애틀랜타 제일침례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겨온 조지 박사는 "목사님이 이겨내야 했던 모든 시련과 그동안 싸워 온 모든 싸움을 통해 강하고 선한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목사님은 당당하면서 동시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셨다. 목사님이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그릇이었기 때문에, 목사님을 통해 복음이 이 지구를 덮었다. 진실로 하나님께서 목사님이 가는 곳마다 함께 하셨다"고 증거했다.
이에 스탠리 목사는 "너무 감사하다. 앤서니 박사의 리더십, 하나님과 교인들을 향한 사랑에 감사하다"면서 "제일침례교회 앞에 좋은 날들이 많이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장 위대한 날들이 펼쳐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미국의 목사'라고 불리는 찰스 스탠리 목사는 리치몬드 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사우스웨스턴 침례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루터 라이스 신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남침례교 총회장을 두 번 역임했으며, 매일의 실제적 신앙의 삶을 섬세하면서도 예리한 통찰력으로 이야기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저서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인생 계획'(Living the Extraordinary Life), '내 능력의 근원(The Source of My Stregnth), '하나님의 임재로 가는 길'(Pathways to His presence),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How to Listen to God), '크리스천 삶을 위한 핸드북'(Handbook for Christian Living)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