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난민이 된 여성들이 성 테레사 성당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Photo : World Watch Monitor)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난민이 된 여성들이 성 테레사 성당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기독교인 학살에 대해 ‘모르쇠(turning a blind eye)’로 일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대해 영국 정부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국제 평화와 사회적 정의 단체(International organisation for Peace And Social Justice)인 PSJ는 국제자유 및 신념을 위한 정당 그룹인 APPG와 ICON과 함께,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20년간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최대 10만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는 새로운 연구 보고서를 공동 집필했다.

이 보고서는 나이지리아가 서아프리카 전체 지역보다 더 많은 폭력 사건과 사망을 겪고 있다고 경고한다. 폭력사태는 주로, 보코하람과 알카에다와 같은 급진 무장단체와 과격파 풀라니 목동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 보고서는 또한 영국에서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여론조사 기관인 ‘사반타 콤레스(Savanta ComRes)’의 새로운 조사 결과를 인용, 영국 성인의 절반은 기독교인 박해를 자행하는 나이지리아에 대한 영국의 대외 원조를 보류하도록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인 5명 중 3명은 인권유린에 책임이 있는 개인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아요 아데도인(Ayo Adedoyin) PSJ 영국대표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이 “대학살(catastrophe)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용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국 정부가 수십 년간 치명적인 공격을 받은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인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영국 정부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기껏해야 현재 일어나는 재앙을 외면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정부 관리들에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기독교 변호단체인 ‘인디펜스 오브 크리스천(In Defense of Christians)’ 회의에서는 나이지리아 학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집단학살 분야의 전문가인 프랭크 울프(Frank Wolf)전 하원의원은 현지 기독교인을 상대로 한 폭력은 ‘94년에 80만명의 사망자를 낳은’ 르완다와 ‘2003년 30만명 사망, 270만명이 망명한’ 수단 다르푸르에 이어, 또 다른 대학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