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COVID 19) 사태로 인한 강력한 락다운 조치는 풀렸지만 애틀랜타 지역교회 대부분은 여전히 온라인 중심의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교단들은 소속 교회들에 락다운이 풀리더라도 적어도 5월 말, 길게는 6월 말까지는 대면 모임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어 애틀랜타 내 100명 이상 한인 교회들은 여전히 온라인으로 모이고 있다. 물론 일부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교회 방역과 개인 소독에 유의하며 최대한 ‘보수적으로’ 최소한의 모임만 열고 있는 형편이다.

목회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온라인 예배와 사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몇몇 교회와 목회자들은 이번 기회에 이를 사역의 한 형태로 정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온라인 툴을 활용한 사역에 나서고 있는 교회는 아틀란타벧엘교회(담임 이혜진 목사)로 팬더믹 이전에도 페이스북, 카카오톡으로 성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오다가 요즘에는 유투브 채널로 예배 방송과 설교뿐 아니라 교회 목회팀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연합장로교회(담임 손정훈 목사), 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세환 목사), 섬기는교회(담임 안선홍 목사),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이흥식 목사) 등도 유투브 채널에 꾸준히 설교 동영상과 성경공부 등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아틀란타벧엘교회 유투브 채널
(Photo :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아틀란타벧엘교회 유투브 채널)

개인적으로는 새한장로교회 송상철 목사와 김근태 목사가 눈에 띈다. 송상철 목사는 이전에 카카오톡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다 최근 ‘복음백신’이라는 타이틀로 10분 이내의 짧은 묵상과 설교를 송출하고 있다. 김근태 목사는 최근 유투브 채널을 개설해 본지에 기고하던 글 ‘현미경으로 본 바이블’을 타이틀로 특정 주제를 잡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복음백신'을 타이틀로 짧은 묵상글을 전하는 송상철 목사
(Photo : '복음백신'을 타이틀로 짧은 묵상글을 전하는 송상철 목사)

 

'현바'를 타이틀로 깊이있게 말씀을 풀어내는 김근태 목사
(Photo : '현바'를 타이틀로 깊이있게 말씀을 풀어내는 김근태 목사)

개인이나 교회에 국한되지 않고 협의회 차원에서도 온라인 툴을 적극 활용해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협의회와 교단 모임, 심지어 연례 총회까지 취소된 상황이지만 조지아주남침례교회협의회에서는 줌(Zoom)을 활용한 기도모임을 갖고 있어 은혜를 더했다. 앞으로 팬더믹 상황을 봐서 대면 모임이 어려워지면 온라인 모임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을 통한 부흥의 조짐은 이미 전 세계 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미국교회 원로인 데이빗 예레미야(David Jeremiah) 목사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오히려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유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로 뻗어가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부흥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캘리포니아주의 셰도우마운틴커뮤니티교회 원로 목사인 그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락 다운(Lock Down)이 시작되자 온라인 예배의 시청률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교회는 여전히 살아있고 건재하며, 내 기억으로는 - 9/11 때를 제외한다면 - 훨씬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처음 겪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소망을 잃지 않고, 더 많은 영혼들을 구원코자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진정한 부흥으로 이어지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