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강타한 코로나 사태에 이웃을 향한 미주 한인교회들의 온정과 사랑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볼티모어에 소재한 벧엘교회(담임 백신종 목사)는 지난달 11일과 25일 두 차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시니어들을 위한 케어 패키지(Care Package)를 전달했다. 벧엘교회는 교회 내 시니어 성도들뿐 아니라 교회 밖, 이웃들까지 대상을 확대했으며 모두 168 가정에 생필품과 음식을 전달했다.
외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니어 이웃들을 위한 케어 패키지 준비에 온 교회 성도들도 한 마음이 됐다. 여성도 모임은 생필품 선정과 구입을 맡았고 영어권 청년들이 포장한 상자를 한어권 청년들이 배달했다.
목회자들은 오웬브라운, 롱우드와 같은 시니어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패키지를 전달하면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따라 사람 간의 접촉은 최소화했지만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패키지를 받은 이웃들은 어려운 가운데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 교회의 손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벧엘교회는 또 지난번 하워드 카운티 병원, 경찰서, 소방서 등에 마스크를 기부한데 이어서, 26일 주일 예배 시에 메릴랜드 교회협의회를 통해 작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특별 헌금을 하는 등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교회 인근에 거주하는 미얀마 소수민족 '친'족 가정들을 찾아가 케어 패키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패키지를 전달 받은 이들은 미국 주류 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자신들을 찾아와 갖가지 생필품을 전달한 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