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마르틴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루터는 비텐베르그 성당 문 앞에 95개조 반박문을 써 붙이며 종교개혁의 불을 붙였다.

지난 10월 29일은 이같은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예배가 전국에서 드려졌다.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은 로마가톨릭교회의 다양한 부패상을 지적하고, 구원과 사역에 관하여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가장 큰 초점은 면죄부에 관한 것이었다. 면죄부는 교회에 돈이나 무언가를 기부하는 대가로 죄가 사면됐음을 증명하는 문서를 말한다. 800년경 교황 레오 3세 때 처음 발행하여 15세기에는 그 발행량이 크게 늘었다.

결국 루터의 반발로 이는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중 서양 문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온 12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교황은 그가 그 직권 혹은 교회법의 위세로 부과한 형벌 이외에는 어떤 벌이든지 용서할 권한도 없고, 의지도 없다.

2. 하나님께서 누구의 죄든지 사면하시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반드시 모든 일에서 겸손하게 만들고 복종하게 하여서, 하나님의 대표인 사제의 지도를 받게 하신다.

3. 죄를 용서하는 교회법은 오직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부과되는 것이며, 사망한 사람에게는 어떤 부담이든지 부과되어서는 안된다.

4. 누구든지 사면증을 받고 자기가 구원받았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저들의 선생들과 다함께 영원히 저주를 받을 것이다.

5. 그리스도인들에게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필요한 사람에게 꾸어주는 것이 면죄부를 사는 것보다도 선한 일임을 가르쳐야 한다.

6. 그리스도인들에게 가난한 사람을 보고도 본 체 만 체 지나쳐버리고 (요 3:17 참조), 면죄부를 위해서 돈을 바치는 사람은 교황의 면죄를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7. 교회의 참된 보화는 하나님의 영광과 은총의 거룩한 복음이다.

8. 교황의 면죄부에도 굉장한 능력이 있어서, 불가능한 말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어머니를 능욕한 인간까지라도 용서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정신이 나간 생각이다.

9. 어찌하여 교황은 가장 거룩한 자선과 영혼들에게 최고로 필요한 것을 채워주기 위하여 연옥을 비우지 않는가? 이것이 모든 이유들 중에서 가장 합당한 것인데, 그는 대성당의 회랑 건설에 소비될 것들과 썩어질 금전들을 거둬들임으로서 수없이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10. 오늘날 제일 부자의 재산보다도 더 많은 재산을 가진 교황이 가난한 신자의 돈으로 행하는 대신 차라리 자기의 돈으로 성 베드로 교회당쯤은 세울 수 있지 않는가?

11. 교황이 각 신자에게 사면과 은총의 참여를 지금 하루에 한 번 주는 것을 만일 하루에 백번 준다고 한다면 교회는 얼마나 더 큰 축복을 얻게 되겠는가?

12. 평신도들이 이러한 질문과 반론을 제기 하는데 이론적으로 증명치 못하고 다만 권력으로만 억압하는 것은 교회와 교황을 원수들의 비방거리가 되게 할 것이고, 그리스도인들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