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들고 기도하는 라오스 기독교인들. ⓒ대한성서공회 제공
(Photo : ) ▲성경을 들고 기도하는 라오스 기독교인들. ⓒ대한성서공회 제공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기독교로 개종한 후 가족들의 핍박을 피해 탈출한 20대 청년 추(Cheu)의 이야기를 미국 오픈도어즈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는 오픈도어즈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 형과 삼촌이 내게 와서 거짓말을 했다. 삼촌은 나를 집에 초대했고 나는 주저함없이 삼촌 집을 향했다. 그러나 내가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나를 때리고 밧줄로 묶었다. 그리고는 원래의 신앙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계속 때리겠다고 협박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둘은 내 손을 등 뒤에 놓고 밧줄로 묶었다. 형은 손바닥으로 나의 목과 얼굴을 계속 때렸다. 나는그 상태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묶여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지 않으면 나를 죽을 때까지 때리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추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고, 가족들과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는 "기도를 마친 후, 나는 형과 삼촌과 다른 사람들에게 원래 신앙으로 돌아가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제서야 풀러날 수 있었다. 난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잔 후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를 깨워 집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곳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내 삼촌과 형제들, 가족들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그들이 나를 찾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마을의 어른과 형, 그리고 삼촌이 내가 돌아오면 죽을 때까지 때리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추와 그의 아내는 복음주의 교회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이들은 부부를 비롯한 다른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음식과 쉼터, 사랑과 안식을 제공했다.

추는 "엄마가 보고 싶고, 박해를 받기도 했지만, 예수를 믿고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매우 행복하다. 난 그분을 예배할 수 있고, 그분을 믿음으로 마음 안에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이 마을에 머물면서 이곳에 거하고 싶다. 왜냐하면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신앙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라오스는 24위를 차지했다.

라오스 내의 기독교인 박해 소식은 여전히 전해지고 있다. 라오스 당국은 지난 2015년 아픈 여성을 위해 기도해주었다는 이유로 한 남성을 체포해 구금했다. 이후 그에게 필요한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고 그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