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교협 정기총회
(Photo : 기독일보) OC교협 정기총회가 29일 미주비젼교회에서 열렸다.

오렌지카운티기독교교회협의회(OC교협) 제26차 정기총회에서 이호우 목사(좋은소식교회)가 회장, 조헌영 목사(큰빛감리교회)가 수석부회장에 인준 받았다. OC교협은 상임이사회가 회장, 수석부회장, 부회장 후보를 총회에 공천하면 총회에서 인준한다.

OC교협 이호우 신임회장
(Photo : 기독일보) OC교협 이호우 신임회장

전임회장 민승기 목사는 “취임부터 지금까지, 아름답게 시작해 아름답게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배,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임회장 이호우 목사는 “부족한 저에게 중차대한 사명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기도 밖에 답이 없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수석부회장 조헌영 목사는 개인적 사유로 한국을 방문 중이라 총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11월 29일 미주비젼교회(이서 목사)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사회는 회장과 수석부회장 외에 부회장으로 신현철 기획부회장, 조형수 영성부회장, 박용일 신학부회장, 박재만 행정부회장, 이태종 교육부회장, 남성수 친교부회장, 이서 선교부회장을 공천했고 회원들은 이를 모두 인준했다. 평신도부회장은 오렌지카운티기독교평신도연합회(OC평연)의 회장이 자동적으로 맡게 되는데 이번에는 아직 OC평연 총회가 열리지 않아 회장이 선출되지 못했기 때문에 OC교협 이사회도 특정 인물을 공천하진 못했다.

이 총회에서는 OC교협이 캘리포니아 주 정부로부터 단체 등록이 정지된 사실과 새 이름으로 등록한 사실이 보고됐다. OC교협은 지난 9월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다룬 바 있다. 2008년 1월 29일 등록해 사용하던 The Council of Korean Churches in Orange County는 정지된 상태다. 주 정부 기록상으로는 FTB Suspended 상태인데, 이는 “세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주 세무국(Franchise Tax Board)으로부터 등록이 정지됐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주 정부에 세금을 보고하지 않거나 세금, 벌금, 이자 등을 내지 않을 경우 이런 상태가 된다. 특히 비영리단체들은 세금을 면제받지만 세금 보고는 반드시 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면세 혜택을 박탈당하고 1년당 최소 800달러의 세금을 내게 된다. OC교협의 경우 매년 회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이 세금 보고를 행정상의 실수로 누락하면서 등록이 정지됐다. OC교협은 이 문제에 대해 임시총회의 논의를 거쳐 기존 단체명을 포기하고 새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016년 10월 6일로 등록된 OC교협의 공식 이름은 The Korean Church Council of Orange County이며 등록번호는 C3952342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최순길 회장, 김재율 회장으로 분열된 남가주교협에 대한 논의도 오고 갔다. 이사회는 “남가주교협이 현재 둘로 나누어져 교계가 여러 가지로 혼란한 가운데 있으므로 OC교협은 OC교협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남가주교협이 통합을 할 때까지 어느 쪽과도 교류하는 것을 보류한다. 교류가 필요할 시는 임원회의 결의에 의해서 행하도록 임원회에 권고한다”는 결의 사항을 총회에 보고했다. 이 보고 사항에 대해 회원들은 “그렇게 하라”고 가결했다.

원래 이 내용은 이사회의 결의 사항이었고 총회를 향한 권고 사항, 보고 사항이었으나 기타 토의 시간에 안건으로 채택되면서 그 영향력이 달라졌다. OC교협이 공식적으로 두 남가주교협을 향한 입장을 발표한 것이면서 회원들의 관련 활동에 대해 제약을 가결했기 때문이다.

이사장 김기동 목사는 “두 남가주교협이 모두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다룬다면 우리도 의견의 차이로 인해 혼란에 빠지고 분열되고 만다”면서 “두 단체가 하나되고 의견이 모아질 때까지 교류를 보류하자. 그리고 교류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임원회의 결의를 통해 혼란을 방지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최순길 회장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남가주교협 회장이 아닌 오렌지카운티에서 목회하는 회원 자격으로 발언하고 싶다”고 했지만 끝내 발언권을 얻지 못했다.

결국 회원들은 이 문제를 구두로 표결에 부쳐 이사회의 결의 사항을 총회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했다.

OC교협은 회장단 이취임식을 12월 4일(주일) 오후 5시 나침반교회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