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 위원장은 "기독교인들은 목회자들이 유혹에 빠지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 놀라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죄는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어 위원장은 지난 15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대형교회 더저니(The Journey)교회의 다린 패트릭(Darrin Patrick) 목사가 면직됐다는 소식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다린 목사는 여성 2명과의 적절하지 않은 만남, 전화, 대화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cts29 네트워크 활동도 그만두었다.

무어 위원장은 블로그에 올린 '목회자가 무너질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명하거나 친분이 있는 목회자가 죄를 짓고 은혜에서 멀어질 때, 교인들이 분노나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나 그 목회자의 사역을 통해 많은 유익이 있었던 이들은, 개인적으로 속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특히 그가 여러분에게 세례를 주었거나 결혼 전 상담을 해주었거나 여러분의 부모님이 아플 때 병상을 지켜 주었던 목회자라면 더욱 그러한 감정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 목사는 그러나 "배신감이 든다고 할지라도, 종교 지도자라는 지위가 '죄의 유혹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특별한 지도자는 더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충격을 받기도 한다. 우리는 유혹과 싸우는 전략을 이성적인 것으로 여기고, 지식이 많은 교사들은 성경의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락에서 예외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그가 다른 이들을 매우 잘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틀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들조차도 죄에서 자유하지 못했다"면서 "인간의 속성에 대한 성경의 시각은 얄팍하지 않다. 지도자들, 심지어 선지자들이나 사도들도 눈에 띄는 흠을 드러내고 있다.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와 시내산 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으나 실족했다. 시몬 베드로는 가장 먼저 산상수훈을 들었고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을 했으나 예수님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무어 위원장은 또한 "목회자들이 죄를 지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 이유는, 성경에 나온 인간 속성과 영적 전투의 실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목회자들의 타락을 '내부적인 충돌'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교회의 정책이나 교리적 말들이 죄를 제거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보다 더 진보적인 지도자들이 넘어지는 것을 보아왔고, 많은 이들이 '이는 당신이 문화를 수용하려고 할 때 생기는 문제'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 또한 나보다 율법적인 지도자들이 넘어지는 것도 보았고, 많은 이들이 '이는 당신이 스스로 사람의 법을 쌓아 올리려고 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 최근 몇 년간 칼빈주의자들부터 메노나이트들에 이르기까지, 대형교회 성찬주의자들부터 작은 교회 사업가로 유명한 이들까지 많은 목회자들이 넘어지는 것을 보아 왔다. 때로는 교회학적인 쟁점들이 전체 교회 공동체를 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목회자의 타락 등의 문제는 인류의 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