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총회에서 2년 연속 수석부회장이 공석되는 사태를 맞이한 이래, 이번에는 남가주한인목사회도 2년 연속 수석부회장 출마자가 없어 수석부회장을 뽑지 못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남가주 교계의 인물 부재 위기가 교계 양대 단체의 발목을 제대로 잡은 셈이다.

먼저 남가주교협의 경우, 현 45대 최혁 회장은 44대 박효우 회장의 임기 중에 공천위원회에 의해 수석부회장에 공천, 선출, 임명돼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수석부회장 임기를 보내고 회장이 됐으며 현 수석부회장인 강신권 목사는 최혁 회장에 의해 4개월 전 수석부회장에 지명됐으나 현재 공천위의 벽에 가로막혀 46대 회장에 출마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남가주교협은 자칫하면 회장 공석 사태까지 맞이할 수 있다.

남가주목사회도 지난 48회 총회에서 수석부회장 출마자가 없었고 총회는 ‘공천위가 후보를 추천하고 회장이 결정’하기로 결의했는데 48대 백지영 회장은 다행히 2014년 11월 17일 총회를 마친 후 한달 만인 12월 14일 취임식 전에 엄규서 목사를 수석부회장으로 발탁한 바 있다. 덕분에 2015년 11월 16일 윌셔크리스천교회에서 열린 49회 총회에서는 엄규서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무사히 승계하게 됐지만 그 역시 수석부회장을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짐을 안게 됐다.

남가주한인목사회가 49회 정기총회를 11월 16일 월셔크리스천교회에서 개최했다.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한인목사회가 49회 정기총회를 11월 16일 월셔크리스천교회에서 개최했다.

남가주목사회 정기총회에서 공천위는 수석부회장 선출의 문제에 관해 “신임회장과 임원진에 위임하고 공천위의 심의를 받기로 한다”고 보고했으며 총회원들은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에서는 교계의 인물 부재 현상에 대한 위기감이 강하게 대두됐다. 특히 남가주교협은 2년 연속, 총회에서 수석부회장을 뽑지 못한 사태가 결국 회장 선출에까지 막대한 지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남가주목사회도 큰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총회에서 설교한 이운영 목사는 “우리 형제 단체가 회장 후보를 공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고 회무 처리 시간에 서요한 목사는 “회장 후보, 수석부회장 후보의 발전기금 금액을 줄여 많은 사람들이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회원들 중에는 “발전기금의 많고 적음이 회원들의 참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총회는 발전기금과 관련된 정관을 수정하기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현재 회장 후보는 5천 달러, 수석부회장 후보는 3천 달러를 기탁하게 되어 있다.

남가주목사회 엄규서 회장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목사회 엄규서 신임회장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엄규서 신임회장도 취임사에서 “목회자의 신뢰가 실추되고 있다. 주님이 사용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해 쓰임 받고 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25명 목사 회원과 이사장인 김재권 장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