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한국문화회관 광장(Korean Cultural Center Inc. Square)이란 현판이 버몬트 길과 24가 교차로에 붙었다. 한인문화회관의 영문 이름은 Korean Culture Center Inc.이지만 이 현판에는 Korean Cultural Center Inc.로 기록됐다.

LA시 버몬트 길과 24가가 만나는 교차로에 한국문화회관 광장(Korean Cultural Center Inc. Square)이란 현판이 붙었다. LA시가 한인 관련 광장을 지정한 것은 제퍼슨 길과 반뷰렌 길 교차로에 도산 안창호 광장, 올림픽 길과 놀만디 길 교차로에 새미 리 광장, 올림픽 길과 버몬트 길 교차로에 김진형 박사 광장 등이 있었다.

LA 시의회는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한국문화회관 광장을 기념하며 현판식을 24일 거행했다. 이날은 이 일을 실질적으로 이뤄낸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도 참석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송정명 목사(월드미션대 총장), 이태환 목사(남가주원로목사회 전 회장), 박준식 목사(남가주샬롬교회), 이상훈 목사(성광장로교회) 등 교계 인사들, 한인축제재단의 김진형 전 회장, LA민주평통의 임태랑 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도 참석했다.

한국문화회관 광장은 과거 한국문화회관이 위치했던 건물 바로 앞 교차로로, 현재는 성광장로교회가 이 건물의 소유주다. 한국문화회관은 1972년 4월 22일 미주 한인들의 동포 의식을 고취하고 한국 문화를 미국사회에 알리고자 이광덕 목사에 의해 설립됐다. 500여 명을 수용하는 강당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렸고 자연스럽게 한인타운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태동됐다. 1973년 LA시 주최 아시아 문화축제에 참여하고 1974년 한국소년태권도시범단 초청을 시작으로 활동을 넓혀 1985년 연변조선족 가무단 초청, 1990년 연변조선족소년예술단 초청 행사를 했다. 그러나 대북지원사업을 하던 이광덕 목사가 북한에 억류되는 등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다.

변홍진 관장, 이 행사의 마스코트 클로이 양, 이광덕 목사,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이 한인문화회관 현판을 들고 기념 포즈를 취했다.
(Photo : 기독일보) 변홍진 관장, 클로이 김 매닐레이 양, 이광덕 목사,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이 한인문화회관 현판을 들고 기념 포즈를 취했다. 클로이 양은 이날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듯, 이 행사에서 현판을 함께 들었다.

한국문화회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은 스코틀랜드 커뮤니티에 팔렸다가 1981년 성광장로교회가 구매했다. 그 덕에 24일 광장 현판식을 마친 후에 리셉션은 성광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설립자 이광덕 목사, 변홍진 관장 등 한국문화회관 관계자들은 한국문화회관이 태동된 건물이 타민족이 아닌 한인에 의해, 그것도 한인교회로 사용되고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성광장로교회는 단순히 과거에만 한국문화회관이었던 것에 그치지 않고 이상훈 담임목사가 한국문화회관 이사로 섬기는 등 협력하고 있다.

한국문화회관은 이번 현판식을 계기로 더욱 사역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한국문화회관 광장부터 과거에 한인들이 밀집해 있었던 아담스 길을 거쳐 USC 캠퍼스 내의 도산 안창호 선생이 거주했던 가옥까지를 ‘히스토릭 코리아타운(Historic Koreatown)’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