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다 잘 되는 것이 육신의 부모의 소원인 것처럼 독생자의 피값으로 산 모든 교회가 성장과 부흥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바라시며 특별히 연약한 공동체들을 향한 안타까움의 눈길을 거두지 않으시는 사랑의 하나님…. 수십년의 사역경험과 차세대에 대한 극진한 사랑 외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한 여전도사가 하늘 아버지의 이런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고 작은 교회들의 주일학교 교육을 돕는 일을 5년째 묵묵히 해오고 있어 교계에 청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투병생활 중 주님의 아픈 가슴 깨닫고
미자립교회 주일학교 교육 돕기 위해
5년째 LA와 OC서 연 2~3회 무료 세미나
퍼핏 설교·성경공부·찬양 등 교육

"주일학교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이 많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는 임은희 전도사가 세미나에서 사용하는 교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저스 키즈’(Jesus Kidz)라는 사역단체를 세우고 어려움이 닥쳐도 민들레처럼 꿋꿋이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임은희 전도사. 그는 2011년 이래 연 2~3차례씩 오렌지카운티와 LA에서 ‘무료 주일학교 교육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지금은 다 나았지만 뜻하지 않은 중병으로 사역현장에서 물러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하나님께서 저를 새로 빚으셨습니다. 많은 개척교회들이 주일학교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공과공부 교재를 사기 어렵거나 말씀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조차 있는 현실에 대해 그때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들로 인해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를 생각하니 참 안타까웠어요. 다른 나라에 단기선교를 가서 VBS를 열어주기까지 하는데 말이에요. 많은 이들에게 작은 교회들의 자녀 신앙교육을 돕는 일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으나 관심 없어해 포기하려던 차에 하나님의 은혜로 응원군을 만날 수 있었지요. 찬양 DVD 제작비를 지원해 주신 장로님, 공작교재를 사 주신 프리스쿨 원장님, 성경공부 교재를 만들어 주신 전도사님 등의 도움을 받아 1년 반의 준비 끝에 사역의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지저스 키즈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달에도 제12차 세미나를 갖는다. 일시 및 장소는 22일(토) 오후 1~5시 LA 소재 기쁨의교회(3938 Wilshire Bl.)와 29일(토) 오후 1~5시 풀러튼 소재 훌러톤장로교회(511 S. Brookhurst Rd.)다. 참석자들은 수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퍼핏을 이용한 설교, 그와 관련된 성경공부, 찬양 등을 진행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특강도 듣는다. 모든 교재는 물론 율동 찬양 55곡의 영상을 담은 USB도 거저 제공된다. 이번에는 특별히 갈보리채플 주일학교 교재 16주치와 더불어 자녀들의 세계관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창조과학에 대한 레슨 6주치를 성경공부 교재로 다룬다.

세미나에는 목사, 사모, 평신도 등이 열심히 참석, 어린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해 준비된 주일학교 일꾼으로 무장되고 있다. 첫해부터 꾸준하게 나오는 이들도 여럿이다.

노심초사 작은 교회들을 걱정하는 임 전도사는 지난 번 행사 때는 예배 찬양을 할 때 꼭 필요한 프로젝터를 추첨을 통해 3개 교회에 선사했다. 꼭 필요한 눈물로 기도해 온 며느리가 하는 지저스 키즈의 사역을 위해 밤낮으로 무릎 꿇는 임 전도사의 시어머니가 구입비용을 기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미나를 위해 매번 만들어지는 교재는 타주와 괌, 캐나다은 물론 일본, 캄보디아 등 선교지로도 보내져 그곳의 어린 영혼들을 살리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는다.

“남가주를 방문하셨다가 세미나 소식을 듣고 찾아오시는 선교사님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특강 때 쓰였던 풍선과 펌프를 현지로 부친 적도 여러 번 있지요. 요청만 하면 어디든지 보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임 전도사는 지난해 개인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역의 동역자였던 남편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33일간 병원에 입원한 일이었다.

“그때 울며불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살려 주시지 않으시면 더 이상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면서요. 남편이 쓰러진지 사흘 되던 날 잘 모르는 분에게서 카톡으로 ‘치유의 노래’란 찬양이 제게 배달되었어요. 신기하게도 제가 절망 중에 부르짖으며 기도했던 내용이 가사 속에 들어있더라고요. ‘모든 것이 끝이라 생각할 때도, 벼랑 끝에 나 서있을 때도 십자가로 품으신 영원한 사랑, 결코 끊을 수가 없었죠. 주의 이름을 의지할 때에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해지고 주의 보혈이 날 덮을 때 나의 모든 상처는 소망의 흔적 되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세미나에 오셨던 분인데 성령님께서 그 노래를 주셔서 제게 닥친 일을 모른 채 그냥 나누셨다고 해요. 기도 응답의 확신을 갖게 되었죠. 결국 하나님께서는 10명 중 8,9명이 죽는다는 병에서 남편을 살리시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큰 환난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재확인한 임 전도사는 마음을 다하여 의뢰하고 범사에 인정할 때 하나님께서 사역을 책임져 주시리라는 믿음이 더욱 커졌다.

“지금까지 제 삶의 한 걸음 한 걸음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지저스 키즈의 앞길을 예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제가 가장 가슴이 아플 때는 우리 세미나에 오셨던 분으로부터 주일학교 학생들이 없어져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을 들을 때입니다. 이 사역을 통해 더 많은 교회들이 힘을 얻었으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참석자들에게 일절 회비 등을 받지 않는 지저스 키즈는 중대형 교회들과 뜻있는 크리스천 독지가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는 유일하게 한국에 있는 목포성산교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1981년 이래 교육전도사 사역을 해 온 임 전도사는 장신대학교와 바이올라대학교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한 뒤 풀러신학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문의 (213)422-0022
estherlimjds@hotmail.com

지저스 키즈 세미나에 참석한 교사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 아트를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지저스 키즈 세미나에 참석한 교사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 아트를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