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남가주교협 사무실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강신권 목사가 수석부회장에 임명됐다.
(Photo : 기독일보) 7월 20일 남가주교협 사무실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강신권 목사가 수석부회장에 임명됐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제45대 수석부회장에 강신권 목사가 임명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3일 제45차 총회 이후 8개월 만에 남가주교협은 수석부회장을 임명하면서 차기 리더십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강 목사는 오는 제46차 총회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회장에 오르게 된다.

강 목사는 “이민교회가 하나님 말씀 전수와 세계 선교를 위해 전략적으로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남가주교협이 교단과 기독교 기관, 모든 분들을 위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큰 우산이 되어 남가주 사회와 미국을 세우는 데에 쓰임받기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제45차 총회에서는 제44차 총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석부회장 출마자가 없었고 이는 남가주교협에 큰 위기감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이런 이유로 제45차 총회에서 총회원들은 아예 공천이나 투표의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신임회장 최혁 목사에게 수석부회장 임명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

7월 20일 남가주교협 임원들이 참석한 월례회에서 최혁 목사는 강신권 목사를 수석부회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강 목사는 코헨신학대학교의 설립총장으로서 전세계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기에 남가주교협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사역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수석부회장 문제를 놓고 고심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가’를 후보의 첫 번째 기준으로 두었다”고 설명했고 또 강 목사에 대해 “남가주교협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도 마음이 나뉘어져 있는 교계 여러 기관과 단체를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7월 20일 남가주교협 사무실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강신권 목사가 수석부회장에 임명됐다.
(Photo : 기독일보) 회장 최혁 목사(좌)가 수석부회장 강신권 목사(우)에게 임명패를 전달했다.

이날 임원회에서 최 목사는 강 목사가 수석부회장이 되기 위해 제출한 필수 서류인 이력서, 목사안수증, 교단 추천서, 3,000달러 공탁금을 임원들에게 공개한 후, 강 목사의 임명을 확정지었고 임원들은 반대 없이 박수했다.

이 서류들에 따르면, 강 목사는 1954년 생으로 현재 해외한인장로회(KPCA) 소속 세계성경장로교회 담임목사로 28년째 시무 중이다. 대구교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청년 시절 예장 통합측 청년회전국연합회와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회장단으로 섬긴 바 있다.

미국으로 유학 온 후에는 펜실베니아에 소재한 페이스신학대학원에서 M.Div.와 Th.M. 학위를 받았고 이후 성경장로교단(The Bible Presbyterian Church)에서 1987년 목사로 안수받았다. 이 교단은 1924년 미국 북장로교의 자유주의화에 대항해 1929년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세웠던 존 그레샴 메이첸 박사를 중심으로 한 보수공동체에서 유래했다. 이 공동체로부터 1936년에는 정통장로교단(The Orthodox Presbyterian Church)이 설립되고 1937년에는 성경장로교단이 설립됐다.

강 목사는 목사 안수 후에도 학업을 멈추지 않아 캘리포니아신학대학원에서 Ph.D., 페이스신학대학원에서 Th.D. 학위를 받았고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D.Min. 학위도 받았다.

현재 속한 교단 KPCA 내에서는 서노회장, 총회 교육부장, 평신도위원장, 헌법위원장을 거쳤고 최근엔 총회장 후보로도 출마한 바 있다. 대사회적으로는 4.29 LA 폭동 직후 박희민 목사와 함께 한흑기독교연맹을 설립해 인종간 화합을 도모했으며 현재도 이 단체 상임대표로 있다. 인천광역시 국제고문, 나눔과기쁨 미주본부 상임대표이기도 하다. 교육 분야에서는 페이스신학대학원 서부캠퍼스 학장을 지냈고 현재 코헨신학대학교 설립총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