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이후 4개월 이상 북한에 억류된 채 모든 연락이 두절된 임현수 목사(토론토 큰빛교회)의 구명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큰빛교회의 노희송 차기 담임목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캐나다 보수당의 상임 정책고문이며 전 통상부 장관인 스톡웰 데이 위원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을 방문해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박춘화 목사(창천감리교회 원로), 서정인 대표(한국 컴패션), 박성민 목사(한국 CCC 대표), 김하중 장로(전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노 목사는 5월 31일 전한 한국 방문 보고에서 “한국에 영향력이 있는 많은 목사님들과 선교 단체장들, 또한 그동안 북한 사역을 감당하신 분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며 임 목사님을 위하여 실제로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의논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방문 기간 중 주일에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내 이희호 여사를 창천감리교회에서 만났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하나님의 깊은 뜻들을 다 알 수 없겠지만 목사님과 우리 교회를 통하여 분명히 역사하고 계시는 그 분을 바라보며 기대감이 생겼다”며 “우리가 계속해서 마음을 모으는 가운데 기도의 줄을 놓지 않을 때 반드시 곧 놀라운 일들을 기쁨으로 맞을 것이며 절묘하신 하나님의 뜻은 드러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12일 오전 퀸즈장로교회에서 임현수 목사 조기석방과 송환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미주에서는 뉴욕, 뉴저지 지역을 비롯해 LA에 이르기까지 임현수 목사 구명을 위한 기도회가 열린 바 있다.

노 목사를 비롯한 이 교회 대표단은 이 문제로 주한 캐나다 영사들과도 만났으며 최근의 상황들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6월 6일 “북한에 억류 중인 임현수 목사를 위해 캐나다 정부가 직접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캐나다의 한 소식통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VOA는 “북한에 외교공관이 없는 캐나다는 앞서 임 목사 석방을 위해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 정부를 통해 북한과 접촉했다. 하지만 북한 측이 직접 캐나다와 대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뒤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고 “캐나다 관리들은 이 자리에서 임 목사 석방을 위해 북한 측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기밀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고 했다.

이 교회가 속한 해외한인장로회(KPCA)도 지난 3월 12일 당시 총회장이던 노진걸 목사(훌러톤장로교회) 명의로 유엔 주재 북한 대사관에 석방 촉구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 공문은 임 목사의 헌신적인 북한 사역을 설명한 후 “이런 일(억류)이 일어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특히 그의 평소 건강 상태를 우려하며 북한 당국의 선처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또 “임 목사 억류 조치는 민간 차원에서 활발하게 일어날 인도적인 구호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또 북한 당국이 임 목사를 억류하고 있는 동안 전세계 인도적인 구호 단체들과 교회들이 예의주시하며 그의 무사 귀환을 지켜 볼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큰빛교회는 지난해 10월 5일 공동의회에서 이 교회 EM 사역자인 노희송 목사를 담임으로 청빙하기로 결의하고, 이번 봄 노회에서 승인받는 절차만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임 목사가 돌연 억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