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한 영국성공회 교구 목사가 트렌스젠더(성전환자)에 대해 세례 의식처럼 바뀐 성전환을 축하하기 위해 바뀐 성(性)과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등의 새로운 예배 의식을 실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랭커스터 지역의 교구 목사인 크리스 뉴랜즈(Chris Newlands) 목사는 교회의 대의원회의(Synod)에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그는 "성전환자들이 교회에서 환영받고 정착하기 위해서 이것이 필요하다"면서 "성전환에 대해 표시할 수 있는 예배 의식을 영국 성공회적 차원에서 마련할 필요가 있는지 고려하는 주교회의를 가질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동성애자인 뉴랜즈는 가디언에 "교회에서 성전환자에 대해 축복하기를 원하는 것이 이번 제안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성전환은 수술을 포함해서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등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긴다"면서 "이들을 따뜻하게 영접해준다는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랜즈는 자신의 제안이 성전환 후 자신의 성을 재지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교회의 한 멤버에 의한 것이라면서 그는 다시 세례를 받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뉴랜즈는 그 교회 멤버에게 "한 번 세례를 받았으면 다시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내가 소녀일 때 다른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성(性)과 새로운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내가 그 멤버에게 "한 번 생각해보자"고 말했고, 우리는 결국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성(性)으로 하나님께 인도하는 세례 의식 같은 것을 실시하는 예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뉴랜즈는 앞서도 성(性) 이슈에 대해 영국성공회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사제들에 대해 영국 성공회가 '유리 천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런 가운데 뉴랜즈의 새로운 제안은 영국 성공회에 또 다른 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