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Photo : 기독일보)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토마스 칼라일의 말에 의하면 "목적이 없는 사람은 키 없는 배와 같다. 한낱 떠돌이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사람이다."이말은 인간이면 누구나 다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항해를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려고 해도 눈 앞에 다가오는 거대한 폭풍과 짙은 안개를 만나게 된다. 이러한 것은 자연적인 힘이기에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폭풍을 예견하고 피해, 아예 항해를 하지 아니하고 폭풍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여정은 미래에 자신에게 폭풍과 짙은 안개와 같은 것이 자욱낀다 해도 그것을 피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하나님이 주신 생명은 주님 만날때 까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계속적인 항해를 해야 한다. 인간의 여정은 삶에서 큰 환난과 고통이 온다 할지라도 그것을 뚫고 넘어가야 한다. 거대한 자연의 힘에 인간이 겸손하고, 하나님을 믿고 나간다면 피할길과 소망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자연의 거대함으로 경험하게 되는 위기가 아니라, 사람의 실수와 과오를 통해 누구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려 해도,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귀한 생명들이 죽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두려움으로 몰아간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세월호 침몰호 사건으로 귀한 어린 생명들의 죽음이다. 그후 국가에서 안전을 위해 수 많은 강조를 했지만 계속적인 화재와 인재의 사고가 끊임없어 국민들에게 '불안증'이 증폭되어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불안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국가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난6월 21일 22사단 55연대, 동부전서 GOP 최전방 일반 소초부대에서 임모병장이 자신의 소대원에게 총기난사를 통해 동료들 5명을 죽이고 9명이 부상을 당한 것만 보아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불안증을 갖을 수 밖에 없다. 그가 돌발적인 행동을 취한 것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은따' 은근히 따돌리는 것과 집단적인 따돌림이다. 그리고 임 모병장이 메모지에 자신의 마음을 "장난 삼아 던지는 돌이 개구리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표현했다. 집단적인 따돌림이 한번으로 그치면 그것을 받아 들이는 사람이 웃어 넘길 수 있지만 그것이 지속이 되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남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과 더불어 자신을 비하하게 될 뿐 아니라 마음에 우울함을 갖게 된다. 이것이 치유함을 받지 아니하고 지속적으로 내버려 둔다면 삶을 살아야 할 이유를 상실하게 한다. 그때 부터는 정상적인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지지 않는다. 마치 바다에서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데 기름이 없어 목표하는 방향을 잃어 그냥 바다에 표류하게 되는 것과 같다. 삶의 목표의식이 사라진다는 것은 이미 그 사람의 마음속에 우울한 마음이 깊숙이 자리 잡은 것이다. 그리고 삶의 목적의식을 상실했기에 누군가 자신에게 시비를 건다면 가차 없이 마음에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분노에 대한 행동의 결과가 어떻게 주어질 것인가 생각하지 아니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욥기 5:2)

분노는 마음에 쓴 뿌리를 씹으며 살아가도록 하는 조종자 이다. 분노가 무서운 것은 상처를 입은 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분노가 용서를 통해 치유되지 아니하면 그것은 원한과 보복의 때를 언제든지 준비하게 된다. 임 모병장의 경우도 이러한 경우일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그 한 사람에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때문에 희생을 당한 젊은 동료들과 그들의 부모들이다. 그리고 자식을 가진 부모들에게 엄청난 두려움을 갖게 한다. 만일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자식을 학교에 보내어도, 군대에 보내어도 불안하여 매일 같이 염려를 하고 살아간다면 자식을 둔 부모들은 우울증의 병을 가지게 될것이다. 자식들이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고 살든, 부모들은 항상 자식을 걱정하게 된다. 필자도 집을 떠나 멀리 유학생활을 하는 두자녀가 궁금하여 인터넷 전화나 화상 통화를 통해 자녀들에게 매일 같이 안부를 묻는다. 어떤 때는 하루에 두번 전화를 자녀들에게 하면 자녀들은 "아빠 전화를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냐?", "집에 무슨 일이 있어?"라는 질문을 한다. 그렇게 아이들이 물어보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아니!,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오늘은 무엇을 하고 사는지 궁금해서"라고 말 한다. 아마 자식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다 공감하는 이야기 일 것이다. 자식에게 아무일이 없어도 늘 자식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세계 어느 민족이나 공통적인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愛情) 때문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뜻하지 아니한 사고가 일어나고 주변에서 불행한 일들이 벌어지면 그것은 마음속에 평생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

인간은 늘 무엇인가에 이끌려 살아간다. 어떤 사람들은 죄의식, 분노, 탐욕, 자기만족, 두려움에 이끌리어 살아간다.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건강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이러한 것들 중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늘날 가장 많이 갖는 사회적인 관심은 국민의 두려움이다. 이러한 두려움은 두가지의 현상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환경에 의해서 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유전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두려움이 가중이 되면 사람들은 도전의식을 가지지 못하도록 한다. 그래서 안전한 곳에 자신을 가두어 두며 살아가려고 한다. 이것이 한 국가에 미치게 되고,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들이 유전적으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면 국가적으로 큰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곧 국가가 정신적,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아무도 믿지 못하고 그 누구하고도 같이 할 수 없다면 이것은 사단이 주는 것이다. 사단은 국민의 한 개인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두려움과 어두움의 감옥'에 가두어 놓으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것들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화 가운데 축복된 나라를 가꾸어 가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 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디모데 후서1:7)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평안과 소망을 주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니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예레미야29:11)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목적의식을 주며 사랑을 하며 살아가도록 삶의 원동력을 부여 해주신다. 그리고 보다 나은 풍성한 삶을 허락하신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강압적으로 통제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유 의지를 허락하시어 올바른 선택을 하며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에서 주어지는 불안증의 족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녀와 국가의 정부를 신뢰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위기를 잘 극복하도록 기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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