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편 묵상 나눔의 아침입니다. 오늘도 새 힘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이렇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7)"
Before I was afflicted I went astray, but now I obey your word.

시인은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말하는 '그릇 행한다'는 것은 '정도를 벗어나다' 혹은 '죄를 짓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모든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때 그릇 행하기 쉬운 타락된 본성이 내제되어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예레미야도 말하기를 "멍에에 익숙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렘 31:18)"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주님이 허락하신 어떤 고난을 겪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 그릇 행하였던 자신의 마음에 특별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음을 스스로 알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본 시편에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 119:71)"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존 칼빈은 고난 중에 느끼고 있을 시인의 마음 상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여기서 우리가 앞에서 생각해 보았던 내용, 즉 하나님의 채찍으로 자기가 굴복되어 점점 마음을 돌이키고 부드럽게 하여 하나님께 순종케 된 것이 자기에게 유익이 되었음을 확증하고 있다. 선지자는 이 말씀으로 자기도 온 인류가 감염되어 있는 완악한 교만에서 제외된 자가 아니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시인은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자신의 순종을 확증합니다. 우리는 원하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이 겪게되는 고난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불순종의 어두움이 엷어지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고난을 당하면서도 구원에 대한 소망으로 기뻐한다는 바울 사도의 고백을 우리 마음 속에서 확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을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우리는 핍박과 고난 중에서도 믿음을 지켜가고 있는 북녘 땅의 성도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성경에 보면 고난의 풀무를 통과한 후에 정금같이 단련된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현재 북한 교인들이 정금같이 단련된 혹은 단련되고 있는 분들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그 마음 속에는 사랑의 영성이 가득찬 특히 예수님께서 강조해 마지않았던 원수 사랑의 영성이 가득한 그런 분들, 또는 보복의 마음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의 마음이 가득한 그런 영성으로 단련된 그런 성도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우리가 고난속에 있지 않으면 획득하기 힘든, 또는 핍박과 억압 속에 있지 않으면 얻기가 힘든 그런 영성을 가진, 그런 분들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배기찬 교수/[특집대담]통일한국,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cgntv.net/반갑습네다/2013-10-02)."

오 예수님! 북녘 땅에서 환난과 핍박 중에도 믿음을 잃지 않고 지켜 나가고 있는 하나님의 어린양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고난 중에도 소망을 갖게 하여 주옵시고, 하루 속히 자유롭게 믿음생활을 할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존 칼빈 주석/ 시 119편) "하나님께서 채찍을 사용하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님은 어떤 때에는 가난으로 어떤 때에는 수치로, 어떤 때에는 질병으로 어떤 때에는 가정의 환난으로, 어떤 때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노동으로 우리를 겸손케 만드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범하는 죄악의 다양한 종류에 따라서 그때 그때 적절한 해결 방법을 사용하신다. ... 동시에 선지자는 직접 자신을 예로 들어 우리에게 가르쳐 주기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의 가르치심을 따르는 것을 기뻐하시며, 우리의 괴팍함을 녹이시기 위해 애쓰고 계신다는 증거를 보여주셨으므로, 우리는 최소한 겸손하게 되기를 노력하여 모든 완악함을 버리고, 기꺼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메어 주시는 멍에를 메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