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문.
(Photo : 기독일보) 윌리엄 문.

대한민국 대통령이 집무하는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를 정권 교체 후 처음으로 방문하여 상단 좌측에서 '회원가입' 클릭한 순간 ▲일반회원(만 14세 이상으로 대한민국 국민.......) ▲어린이(만 14세 이하 대한민국......)만 있고 재외동포 회원가입 가입은 없어서 어안이 벙벙 또 대실망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650만 재외동포들과의 소통을 원천적으로 봉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외동포청'을 신설하여 재외동포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지도 못하면서 돈 안 드는 재외동포 청와대 홈페이지에 회원가입마저 박탈시키고 있다. 이 21세기 IT 세상에 웹사이트 회원 가입시 왜 주민번호가 필요한지 도대체 이해를 못한다. 핸드폰 번호, 신용 카드 또는 이메일로 인증하면 되고 우리가 웹사이트를 방문했다는 것은 우리들의 아이피 주소가 웹사이트 서버 컴퓨터에 저장된다. 그래서 누가 온라인상에서 범죄를 저지를 경우 아이피 주소를 추적하여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미 백악관 청원사이트(wwws.whitehouse.gov/petitions)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었으며 회원 가입할 경우 사회보장번호 입력 없이 이메일 주소, 이름, 질문을 입력하고 가입을 클릭하면 본인 이메일로 온 링크를 클릭해주면 회원가입이 완료가 된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보면서 국경이 사라진 정보화 시대에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본국정부의 650만 재외동포 정책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무력으로 국가의 영토와 문화, 경제 종교를 확장했지만 21세기는 이민자들이 그 역할을 평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여긴다. 재외동포들은 해외에서 모국의 지원 없이 피눈물 속에 자수성가하여 한류를 일으킨 원조이며 한인 문화영토를 넓히고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재외동포들은 한국산을 소비하고 한인인구 증가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광개토대왕의 후손이며 기마민족의 기상을 떨치고 있는 대한민국의 보배이며 중국과 일본을 견제할 수 있는 애국전사들이라고 자부한다.

재외동포정책을 총괄하는 외교통산부(www.mofat.go.kr)를 방문하여 재외동포들도 '국민광장 자유게시판'에 참여하여 글을 쓸 수가 있는지를 확인해보니 거기에도 "내국인, 외국인"만 있을 뿐 재외동포는 아예 없다. 650만 재외동포 대다수는 주민등록번호가 말소가 되어서 본국정부의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글쓰기 등에 참여 할 수 없도록 원천 봉쇄되고 찬밥신세를 당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손쉽게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외공관 또는 정부 웹사이트에서 재외동포들에게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실명인증으로 사용토록하면 재외동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본국정부와 한층 유대가 강화되리라 본다. 오히려 본국정부에서 재외동포들에게 문화투자를 활발히 하여서 자라나는 동포어린이들의 한인 정체성확립에 기여를 하고 문화영토를 무에서 유를 창조한 동포들의 전통문화 전승에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청와대 이름 속에 한민족의 문화와 철학 그리고 국민을 섬기는 뜻이 없어서 일까? 미국이 The White House하니까 사대근성이 있어서 The Blue House로 경무대에서 개명한 것만 같아 보인다. 요즘 경복궁, 근정전, 집현전, 숭례문 등 그 이름이 아름다움과 깊은 뜻에 탄복한다. 이제 청와대 이름도 통치철학과 국민을 섬기는 뜻이 있는 이름으로 개명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더욱 정도전, 무학스님이 그리운 송구영신의 계절에 또 시절인연의 님들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