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정기연주회를 통해 지역사회의 비영리기관들을 후원해 왔던 워싱턴 쏠로이스트 앙상블이 11월 16일(토) 오후 7시 베데스다 소재 워싱턴연합장로교회(담임 김해길 목사)에서 굿스푼선교회 후원기금 마련을 위한 '감사의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에서 워싱턴 쏠로이스트 앙상블은 김종현 교수의 지휘 아래 중세교회 스타일의 합창곡부터 현대 찬양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했다. 피아노 반주는 홍지나씨가 맡았다.
음악회는 작곡가 올라 예일로가 그레고리안 성가 스타일로 쓴 무반주합창 아카펠라 '우비 카리타스(자비가 있는 곳에)'로 시작해, '시편 150편', '주여 오셔서 날 도우소서' 등 성가곡과 '고향의 노래', '이별의 노래', '다시 일어 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함이라' 등 한국가곡, '시편 23편', '내 평생에 가는 길', '찬양하라 거룩하신 주이름', '때 저물어 날 이미 어두우니' 등의 성가곡들이 울려 퍼졌다.
워싱턴 쏠로이스트 앙상블 정재훈 이사장은 "1993년 워싱턴의 토양에 무심코 심겨진 한 그루의 나무가 노래하는 나무가 되어 동서양에 문화를 교류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이제 스무살을 맞았다"며, "그동안 해마다 여러회에 걸쳐 불우 이웃과 함께 노래하는 일에 협력해 준 손길과 아낌없는 사랑에 감사드리며, 이 모든 일을 시작하게 하시고 이끌고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굿스푼선교회 김재억 목사는 "워싱턴지역의 가난한 도시빈민 라티노, 흑인 홈리스, 제3세계에서 몰려온 불우한 이웃들, 그리고 황량한 거리에서 저들을 섬기는 봉사자들에게 겨울은 참혹한 아픔의 시간"이라며, "깊어가는 가을 밤, 짐 그리닝거가 카네기 홀에서 클래식 기타와 마림바로 협연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보다 더 아름다운 찬양으로 도시빈민들과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음악회는 워싱턴연합장로교회(담임 김해길 목사)와 워싱턴음악인협회(회장 이성희)가 후원했다.
김해길 목사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은 소리도 지으셨다. 그러므로 최고의 음악, 최고의 소리도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하나님은 실로 최고의 음악가이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음악을 연주하고 즐긴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요 영광스러운 일이기에 이번에 저희 교회에서 연주회를 갖게 된 것을 큰 축복으로 여기며 감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