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내의 종교자유가 동성애 혹은 무신론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자 미국의 가정사역단체가 미 국방부에 면담을 신청했다. 이것이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미국가정협회(American Family Association)는 최근 공군 군목이 무신론에 관한 글을 군부대 웹사이트 군목 칼럼란에 게재했다가 삭제당한 일을 두고 공군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최근 미군 내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시도들이 자주 일고 있다. AFA는 "이런 논란에는 군종교자유재단(Military Religious Freedom Foundation)이란 단체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 단체는 군 내의 기독교 신앙의 표현을 제약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군에 명령을 내리고 있으며 군의 지도자들이 이 단체의 반기독교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MRFF의 리더는 지난 봄, 국방부에서 공군의 지도자들을 만난 바 있다. AFA는 "그 만남 이후부터 공군 내에 종교 제약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아이다호 기지의 카페테리아에 있던 종교적 그림들은 MRFF의 대표가 부대 지휘관에게 전화 한 통을 한 후 56분 만에 제거됐다"고도 했다. 최근 공군 군목의 글이 삭제된 이유도, MRFF의 대표가 부대 지휘관에게 건 전화가 결정적이었다.

AFA는 "의회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왜 공군이 이 단체의 대표와 사적 만남을 갖도록 허가했는지 묻고 있다"면서 "공정성을 위해 우리와도 만나 달라. 우리에게도 그런 종류의 만남을 허가해 줄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