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이스라엘 중보 기도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8박 9일의 여정 기간, 무엇보다 곳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민족과 국적과 배경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이 우리 모두를 금새 친해지게 하였고 마음을 나누게 이끌어주었습니다.

먼저 요르단에서 만났던 선교사님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유난히도 예수님을 사랑하던 한 청년 선교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학 2학년 때, 큰 주유소를 맡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오직 주의 음성을 따라 시리아에 2008년 들어왔다고 합니다. 모슬렘권 선교는 정말 외롭고 앞이 안보이는 선교입니다. 3년 열심히 전도했지만 2명을 구원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요르단에서 만나는 시리아 난민들을 통하여 뜻밖에 영혼 구원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음에 몹시 기뻐하고 있는 이 청년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 분 앞에서 생명을 다한 순종과 충성으로 영혼들을 살리며… 그 분의 아파하시는 사랑, 기대하시는 사랑으로 그 분의 소원을 이루는 참 종이 되겠습니다.” 또한 시리아에서 7-8년 청춘을 바치며 모슬렘 선교에 헌신하다 지금은 요르단에서 난민들을 위하여 삶을 드리는 두 아름다운 자매 선교사님들을 만났습니다. 난민들의 어머니가 되어 그들을 품어주고 위로하며 주의 사랑을 나누는 숭고한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왔는지요. 모슬렘 여인들은 너나할 것없이 이 아리따운 한국인 선교사들을 발견하면 멀리서도 뛰어와 품에 안기고자 하였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자신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이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자비를 느끼는지 이 선교사님들을 통하여 많은 무슬림들이 주께로 돌아오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도 역시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그 땅을 지키고 있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몰려와도 결코 이 땅을 떠나지 않겠노라 다짐하는 귀한 한국 선교사님, 전쟁의 소식에 아랑곳없이, 폭격이 시작되기 하루 전, 세아이를 데리고 아예 이스라엘로 이주하여 오셨다는 한국 선교사님, 다들 예수님 사랑의 코드로 삶이 확실하게 조율된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가족의 냉대와 외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선택하였던 아름다운 유대인들도 만났습니다. 가이 코헨 목사님 교회에서 만났던 헝가리계 유대인 찬양 인도자 역시 가족들의 외면가운데 예수님을 섬기는데 주님께서는 그에게 남다른 은사들을 주셨습니다. 영어를 배워본 적이 없는데 영어를 잘 해서 물어보니 그저 주님이 주신 은사라고 답합니다. 피아노를 배워본 적이 없는데 피아노를 얼마나 은혜스럽게 연주하는지, 그가 연주를 시작하면 사람들이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쓰러지곤 한답니다. 그 비밀을 물으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냥, 예수님을 찬양하고 싶은 소원으로 가득했지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당신을 더 잘 찬양하도록 은사를 주셨답니다.” 그 분은 찬양과 경배 인도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소를 옮길 때 마다 새롭게 성막을 세워야 했듯 우리도 예배를 드릴 때마다 성막을 세우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성막의 모든 재료들이 주님을 위한 특별한 용도가 있듯이 찬양 인도자나 악기 연주자들은 예배 때마다 자신들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지 반드시 주님께 여쭈어야 합니다. 그러면 주께서 알려주시지요. 어떤 날은 찬양으로 승리를 외쳐야 하는 날이 있고, 어떤 날은 보호를 간구해야하는 날이 있는 등 예배 때마다 주께서 원하시는 역할이 다릅니다. 주님을 정말 찬양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면 주님은 당신이 원하는 바를 알게 하십니다.” 예수님 사랑에 푹 젖어있는 이 겸손한 유대인 예배자와의 만남을 감사드립니다. 이 외에도 묵묵히 기도의 사명을 감당하는 여러 미국인 중보자들을 만났습니다. 중보의 사명은 외로운 길이고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오직 주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안나 선지자처럼 성전을 지키며 기도할 수 있지요.

이처럼 우리가 오직 예수님 사랑에 집중한다면 사명과 배경은 다를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들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하여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