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29일 오전 라스베가스 델솔고등학교에서 이민법 개혁에 관해 발표하자 청중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법체류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가족 이민 비자 적체 시간 감소를 포함한 이민 시스템 개선에 관해 의견을 밝혔다.

이번 개혁안으로 인해 한인은 약 23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 자리에는 그동안 이민법 개혁을 외쳐 온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로스앤젤레스 민족학교, 시카고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등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미교협의 하모나 사무국장은 “우리는 모든 이민자의 권리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와 같이 강하고 분명한 입장을 취한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2013년은 이민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되는 해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 행사에는 불법체류자였으나 최근 추방유예조치를 통해 노동허가서를 받은 케빈 이 학생도 참석했다. 그는 “나는 추방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추방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속에 살고 있다. 우리가 모두 함께 가족으로 살 수 있는 이민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