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이란 출신 사에드 아브다니(Saeed Abedani·32) 목사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이 현재 고문을 당하고 있으며 교수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브다니 목사는, 아내 나흐메(Naghmeh)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느 날 하루는 석방되어서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들었다. 그 다음날은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하루는 심문을 받으며 맞아서 매우 고통스럽고, 그 다음 날에 그들은 내게 사탕을 주면서 매우 잘 대해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브디니 목사는 이같은 핍박의 한 가운데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있다”고 증거했다. 그는 “항상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주시길 원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제련 중인 강철과 같아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며 “강철이 되기 위해서는 뜨겁고 차가운 힘겨운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연단을 통해 당신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앞장서서 나아가는 강철 같은 사람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핍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밤낮 구별 없이 120일 동안 형광등이 들어오는 방에서 지내면서, 1주일에 몇 초 동안 태양빛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어두움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병기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여러분은 주님의 사슬에 매여서 죽어가는 세계에 평화와 생명의 복음을 나눌 수 있다”며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마음으로 원수를 사랑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적었다.

현재 미국에 있는 아브디니 목사의 가정을 돕고 있는 ‘미국의 법과 정의를 위한 센터(The 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 ACLJ)’는 “아브다니 목사가 교수형을 받을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ACLJ의 요르단 시클로우(Jordan Sekulow) 사무총장은 “사에드 목사는 이란에서 버려진 미국의 실제적인 양심”이라며 “미국인을 돕기 위한 미 국무부의 노력은 매우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사에드 목사의 글을 읽는다면, 이란이 인권이나 종교적인 자유를 절대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나라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디니 목사의 구금은 Tehran Revolutionary Court의 26개 지법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피르 아바시(Pir-Abassi) 판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