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 해가 시작되었다고 하여 희망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꿈과 계획을 세우면서 기뻐합니다. 저는 새 해를 맞으면서 하나님의 기쁨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만드신 하나님에게 새 해가 어디 있고, 헌 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기뻐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관심과 기쁨은 우리들 자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모습을 기뻐하실까요?

시편147편 10절과 11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은 힘센 준마를 좋아하지 않으시고, 빨리 달리는 다리 힘센 사람도 반기지 아니하신다. 주님은 오직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과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을 좋아하신다.”(표준새번역)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사도 요한이 쓴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거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
(요삼1:3-4) 그가 누리는 가장 큰 기쁨도 성도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였습니다.

우리는 새 해를 맞이하면서, 내가 소망하는 기쁨과 내가 꿈꾸는 삶을 기대합니다만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된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근심거리가 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회의 무거운 부담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면 안 될 것입니다.

욥처럼 하나님의 자랑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님이 사단에게 욥을 칭찬하시면서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고개를 젖히시며 껄껄껄 웃으시는 그 모습을 상상만 해도 흐뭇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먼 훗날 우리 서로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합니다. “너희가 대강 우리를 아는 것같이 우리 주 예수의 날에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것이라.”(고후1:14)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 앞에서도 사랑스러운 자녀가 되고, 부모님에게도 자랑스러운 자녀가 되며, 교회에서도 내놓을 만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2013년 삼백 예순 다섯 날 동안,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그러한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