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유리병은 조심해서 잘 다루어야 합니다. 만일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일이 생기면 원래대로 복구하는 일이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한 번 상처를 입으면 오래갑니다. 그것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고 때로는 이런 상처 때문에 인생의 어둠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이 당시에 가장 반듯하고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 바리새인들을 향해 혹평하시고, 회칠한 무덤 같은 자들이라고 비난하셨을까요? 아마도 사람들에게 바른 것을 가르치고 보여주어야 할 위치에서 오히려 사람들을 실족하게 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화 있을진저 천국의 문을 막고 있는 자들이여 자기도 들어가지 못하고 남들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자들은 화가 있으리라”고 하셨는지 모릅니다.

마지막 때를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쌓아야 할 덕목들이 참으로 많습니다만 아무리 신앙생활 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이것이 갖춰지지 않으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참 잘 보이기 위해 애를 씁니다.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런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신 때문에 남이 죄를 짓게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실족’이라는 단어는 원래 ‘미끼를 달아 짐승을 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이 죄짓도록 만들고, 위험하게 만드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이렇게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할 바에야 “네 목에 돌무더기를 달고 물에 빠지는 것이 오히려 났다”고 까지 말씀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인이십니까? 당신을 만나는 이웃이나 친구, 친척들 가족들이 당신을 보며 교회에 대하여, 그리스도에 대하여, 기독교에 대하여 실망하게 한 일은 없었습니까?

어느 신앙 좋은 권사님 집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강도는 칼을 목에 들이대며 ‘움직이지 마라’고 했습니다. 권사님은 용기를 내어 칼을 들고 있는 손을 잡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이 사람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강도에게 ‘난 어느 교회 권사인데 왜 이런 일을 하시나요?’ 물었습니다. 기도에 은혜 받은 강도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얼마 전 출소한 사람이며, ‘아무도 자신을 써주는 사람이 없어 손수레라도 장만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서 이런 짓을 하게 되었노라’고 말입니다. 이야기를 들은 권사님은 잘 왔다고 하며 자신이 ‘손수레 값을 도와주겠노라,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타이르며, 그 값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강도는 감동하여 복면을 벗고 인사하며 이 은혜를 평생 잊지 않고 갚겠노라 약속하며 나왔습니다. 그러자 권사님이 함께 따라 나오시며 부디 ‘꼭 성공하라’고 격려하며 손까지 흔들어 주었답니다. 그런데 헤어져 들어오시며 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하여 그만 그 강도는 붙잡히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조사하던 경찰서에서는 이 말을 듣고 ‘저게 무슨 권사냐?’라고 욕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권사님은 돈은 찾았지만 믿음을 잃고 만 것입니다.

일평생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할 주님의 가르침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홀로 거룩하게, 폼 나게 살아가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죄짓지 않게 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Kisung
Dec 9,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