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 박사)와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공동 주관한 제2회 통일심포지움 ‘2012 통일과 교회, 그리고 평양 숭실의 복원’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아브라함홀에서 개최됐다.
개회식 후 심포지움에서는 1세션 ‘평양 숭실: 역사와 현재’, 2세션 ‘통일과 교회’ 등이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이인성 교수(숭실대)가 ‘평양 숭실과 설립자 베어드 선교사 부부’, 김선욱 교수(숭실대)가 ‘통일시대의 교회와 대학교양교육’ 등을, 2세션에서는 오성훈 목사(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현황과 확산 방안’, 윤환철 국장(한반도평화연구원)이 ‘한국 기독교 기반 대북NGO 현황과 발전방안’ 등을 각각 발표했다.
두번째 발제에 나선 김선욱 교수는 통일 후 평양에서 숭실대를 재건할 꿈을 갖고 있는 이들을 향해 “꿈이 몽상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며 “통일을 더 이상 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는 이 시점에서 평양숭실대학교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가질지 고민의 시발점을 만들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평양숭실대는 숭실대 전통에 따라 기독교적 정신으로 교육을 시행할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교육에 더해 시대에 맞는 교양교육 및 신앙교육을 종합적으로 구현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된다”며 숭실대가 다년간 다듬어 온 교양교육의 모습을 개괄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양교육 정신과 방향, 통일 이후 평양숭실대의 교양교육 비전 등을 짚었다.
교양교육은 전문교육과 달리 모든 직업활동의 자양분이 되고, 나아가 사회 내에서 계몽된 문화인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 주는 지적·정서적·의지적 소양과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말한다. 철학·역사·문학·예술·종교·정치·경제·과학 영역 등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주고 종합적 조망능력을 키우며, 가치관과 인간관 등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을 말한다.
그는 “기독교 대학이 마땅히 가져야 할 기독교적 이념 속에 박애의 정신과 봉사의 자세가 내재돼 있어, 교양교육 방식으로 전인교육을 시행할 좋은 매개가 된다”며 “채플과 성서 교과목을 통해 사람을 바꾸는 교양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일반 대학이 가질 수 없는 중요한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나치게 교리 중심 또는 포교 방식으로 이뤄져 신앙이 없는 학생들에게 저항을 불러 일으킨다면 역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렇다고 기독교 정신을 교양의 이름으로 지나치게 희석시키는 것도 문제다. 그러므로 기독교적 정체성을 교육 속에 유지시키면서도 보편적인 설득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김선욱 교수는 통일 이후 평양숭실대가 재건되면 수행해야 할 교양교육 방향에 대해 “①통일 이후 북한사회가 경험하게 될 전환기에 적합한 교양교육이어야 하고, ②교육대상에 대한 교육심리학적 고려를 발휘해 과거 북한교육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하고 확장시키며, ③교양교육에 기독교적 가치가 녹아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환기에 적합한 교양교육에 대해서는 다음 네 가지를 꼽았다. △공산체제가 청산된 자리에 민주체제 생활방식이 수립되고 대체될 필요가 있다 △교육의 현대화와 국제화가 시급하다 △자본주의 경쟁력을 학습하게 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교육자 구성에 신중을 기해, 북한 출신을 전적으로 배제하거나 남한 교수들이 점령군 같은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 등이다. 김 교수는 “자본주의를 잘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교육시설 현대화는 북한 주민들이 통일 이후 상황이 크게 개선되는 것을 가시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징표로 삼아야 한다”며 “북한 붕괴시 극우 민족주의가 발호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교육심리학적 고려로는 심리적 저항을 최소화하고 교육성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비교과적 장치가 필요하다. 기존 북한 체제에서의 생활방식 가운데 긍정적인 측면들을 최대한 발견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다. 또 기독교에 대한 저항정신이 많이 쌓여있는 북한 주민들을 고려해 역사적으로 북한 사회에서 기독교가 가져온 지위에 대해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교양교육이 기독교적 정신과 일치돼 수행될 필요도 있다.
김 교수는 “교육이 통일에 중요한 이유는 통일한국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를 만드는 것이 교육이기 때문”이라며 “과거 베어드 선교사에 의해 시작된 평양숭실대의 열정이 통일 후 재건 과정에서 다시 불붙어, 우리가 원하는 대학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연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발표한 이인성 교수는 “오늘의 숭실과 한국 기독교는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 부부의 교육 선교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땀,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과 헌신이 그 바탕이 됐다”며 “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첫 딸인 낸시 베어드를 2살이 채 되기도 전에 병으로 잃는 아픔을 겪고도 계속됐고, 이질적 문화와 척박한 환경, 맞지 않는 음식들도 이들의 한국인에 대한 사랑을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존재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베어드 선교사의 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개회식 후 심포지움에서는 1세션 ‘평양 숭실: 역사와 현재’, 2세션 ‘통일과 교회’ 등이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이인성 교수(숭실대)가 ‘평양 숭실과 설립자 베어드 선교사 부부’, 김선욱 교수(숭실대)가 ‘통일시대의 교회와 대학교양교육’ 등을, 2세션에서는 오성훈 목사(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현황과 확산 방안’, 윤환철 국장(한반도평화연구원)이 ‘한국 기독교 기반 대북NGO 현황과 발전방안’ 등을 각각 발표했다.
두번째 발제에 나선 김선욱 교수는 통일 후 평양에서 숭실대를 재건할 꿈을 갖고 있는 이들을 향해 “꿈이 몽상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며 “통일을 더 이상 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는 이 시점에서 평양숭실대학교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가질지 고민의 시발점을 만들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평양숭실대는 숭실대 전통에 따라 기독교적 정신으로 교육을 시행할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교육에 더해 시대에 맞는 교양교육 및 신앙교육을 종합적으로 구현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된다”며 숭실대가 다년간 다듬어 온 교양교육의 모습을 개괄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양교육 정신과 방향, 통일 이후 평양숭실대의 교양교육 비전 등을 짚었다.
교양교육은 전문교육과 달리 모든 직업활동의 자양분이 되고, 나아가 사회 내에서 계몽된 문화인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 주는 지적·정서적·의지적 소양과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말한다. 철학·역사·문학·예술·종교·정치·경제·과학 영역 등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주고 종합적 조망능력을 키우며, 가치관과 인간관 등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을 말한다.
그는 “기독교 대학이 마땅히 가져야 할 기독교적 이념 속에 박애의 정신과 봉사의 자세가 내재돼 있어, 교양교육 방식으로 전인교육을 시행할 좋은 매개가 된다”며 “채플과 성서 교과목을 통해 사람을 바꾸는 교양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일반 대학이 가질 수 없는 중요한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나치게 교리 중심 또는 포교 방식으로 이뤄져 신앙이 없는 학생들에게 저항을 불러 일으킨다면 역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렇다고 기독교 정신을 교양의 이름으로 지나치게 희석시키는 것도 문제다. 그러므로 기독교적 정체성을 교육 속에 유지시키면서도 보편적인 설득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김선욱 교수는 통일 이후 평양숭실대가 재건되면 수행해야 할 교양교육 방향에 대해 “①통일 이후 북한사회가 경험하게 될 전환기에 적합한 교양교육이어야 하고, ②교육대상에 대한 교육심리학적 고려를 발휘해 과거 북한교육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하고 확장시키며, ③교양교육에 기독교적 가치가 녹아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환기에 적합한 교양교육에 대해서는 다음 네 가지를 꼽았다. △공산체제가 청산된 자리에 민주체제 생활방식이 수립되고 대체될 필요가 있다 △교육의 현대화와 국제화가 시급하다 △자본주의 경쟁력을 학습하게 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교육자 구성에 신중을 기해, 북한 출신을 전적으로 배제하거나 남한 교수들이 점령군 같은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 등이다. 김 교수는 “자본주의를 잘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교육시설 현대화는 북한 주민들이 통일 이후 상황이 크게 개선되는 것을 가시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징표로 삼아야 한다”며 “북한 붕괴시 극우 민족주의가 발호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교육심리학적 고려로는 심리적 저항을 최소화하고 교육성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비교과적 장치가 필요하다. 기존 북한 체제에서의 생활방식 가운데 긍정적인 측면들을 최대한 발견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다. 또 기독교에 대한 저항정신이 많이 쌓여있는 북한 주민들을 고려해 역사적으로 북한 사회에서 기독교가 가져온 지위에 대해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교양교육이 기독교적 정신과 일치돼 수행될 필요도 있다.
김 교수는 “교육이 통일에 중요한 이유는 통일한국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를 만드는 것이 교육이기 때문”이라며 “과거 베어드 선교사에 의해 시작된 평양숭실대의 열정이 통일 후 재건 과정에서 다시 불붙어, 우리가 원하는 대학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연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발표한 이인성 교수는 “오늘의 숭실과 한국 기독교는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 부부의 교육 선교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땀,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과 헌신이 그 바탕이 됐다”며 “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첫 딸인 낸시 베어드를 2살이 채 되기도 전에 병으로 잃는 아픔을 겪고도 계속됐고, 이질적 문화와 척박한 환경, 맞지 않는 음식들도 이들의 한국인에 대한 사랑을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존재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베어드 선교사의 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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