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호주와 캐나다 등 과거 사례만을 볼 때 미국이 최고등급을 되찾을 희망은 있다.


S&P는 1992년 캐나다의 국채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강력한 지출삭감 책의 하나로 재정 지출을 크게 줄이면서 2002년 다시 AAA등급을 되찾았다.


호주도 1986년 신용등급이 강등됐지만, 2005년 다시 AAA 등급을 회복했다.


그동안 호주 정부는 엄격한 예산 절제를 계속했고, 금융시스템 현대화와 경쟁력 없는 분야의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제 분야에서 광범위한 변화와 급속한 성장을 꾀했다.


여기에 중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호주 광산업 호황이 신용등급 회복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다만, S&P가 2001년 신용등급을 강등한 일본은 조금 다르다. 첫 번째 강등 이후 부채에 허덕이던 일본의 신용 등급은 AA-까지 내려갔고, 앞서 두 나라처럼 신용등급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첫 번째 신용등급 강등 이후에도 차입비용이 바로 상승하지는 않아서 미국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일본의 GDP대비 국가 부채율이 225.8%로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국내 대출기관들은 계속해서 대출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