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자신의 친아들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구속된 고형석 씨를 돕기 위한 '고형석대책협의회'(이하 고대협)가 19일 루마니안 로고스교회(7280 N. Caldwell Ave., Niles)에서 자문위원, 실행위원 및 협력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19일 고형석씨 구명을 돕기 위한 '고형석대책협의회' 관계자들이 범교계차원 기도운동의 확산과 한인사회내 힘을 결집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범교계, 범한인사회 차원에서 결성된 고대협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돼 왔던 고씨 구명운동을 하나의 힘으로 결집시키고, 한인사회 내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초첨을 맞추고 있다. 현재 고 씨 사건은 2년째 계속 법정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며, 고 씨 측 변호사들은 고 씨가 정확한 증거나 영어 통역조차 없는 상태에서 경찰의 강압적인 조사를 받고 불법적인 구속 상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강성석 고대협 회장을 비롯해, 총무 박천규 목사, 시카고 원로목사회 김상백 목사, 뉴라이프교회 김중한 장로, 한발협 최동춘 사무총장, 한인교육문화마당집 손식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들은 범교계 차원의 기도운동의 확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매월 한차례 가지기로 한 고형석씨 돕기 연합기도회의 7월 순서는 오는 29일 오후 8시 뉴송교회(4256 N. Oriole Ave. Norridge)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고대협은 "고 씨의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한다고 해서 무죄석방운동을 하려는 게 아니다"면서 월례기도회를 통해 "고 씨 사건으로 인해 아픔을 겪은 가족을 돕고,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바른 판결이 내려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인사회의 힘을 결집시킬 구체적인 방안으로 시카고 일원 한인마켓 등을 중심으로 가두홍보 활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이밖에 13일로 예정됐던 고씨의 혈관수술이 구치소측의 사전통보 없이 미뤄진데 대해 변호사와 가족들이 나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8월 중으로 개최키로 한 인권교육 간담회에 대해서는 향후 재논의를 거쳐 일정을 조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고 씨 재판일정은 당초 22일 오전 스코키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요청으로 27일 오후 1시로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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