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아사드(Bashar Assad) 대통령을 지지해 왔던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은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쓸고 있고 자국인 시리아로까지 번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해 매우 걱정스러워하고 있다.

미국과 서양 국가들은 아사드 대통령의 잔악한 시위 진압을 비난하고 있으며 이번 시위로 인해 친서방적인 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서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방의 희망과는 달리 아랍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는 이슬람 법 도입을 원하고 있는 이슬람주의자들의 정권 탈취로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와 같이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을 탄압하고 이슬람 단체의 활동을 금지시켰던 곳에서 이제는 급진주의 이슬람 단체들이 부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Wahhabi)파 무슬림들의 지지를 받는 시리아 무슬림 형제단(Syrian Muslim Brotherhood)은 아사드 정권에 반기를 든 시민 시위대를 지원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이 하야를 하게 된다면 시리아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시리아의 정국이 이렇게 전개된다면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은 더욱 고립될 것이며, 이들의 탈(脫) 시리아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시리아의 기독교인들 가운데에는 시위에 동참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시리아를 빠져나가는 이들도 발생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이 속해 있으며, 시아(Shiite)파 이슬람으로 분류되는 이슬람의 한 종파인 알라위트(Alawite)파 이슬람은 시리아에서 소수 종교 단체인 기독교인들을 보호해 왔다. 시리아 전체 국민 가운데 12%를 차지하는 알라위트파 무슬림들은 수니(Sunni)파 무슬림들이 다수(70%)를 차지하는 시리아에서 소수 종교 단체이지만, 시리아 군대의 장교 사회에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은 특히 이집트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이집트에서 정권이 바뀌면서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더 많은 공격을 받는 것을 보며 시리아에서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에 따르면 시리아의 전체 인구 2,250만명 중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90%로 2천만명이 넘으며, 기독교인의 비율은 6.3%로 142만명이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