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점프합창단 정기연주회. 6회 연주회를 맞이하면서 해마다 발전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린이들이 기쁨을 갖고 찬양하며 그들 안에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이 점프의 큰 자랑거리다.

그동안 CCM부터 시작해서 한국 어린이 동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어린이 합창으로 연주해 온 점프는 김미진 지휘자의 지도 아래 시카고 지역에 아름다운 노래 소리를 만들어 왔다. 중앙대 음대와 노던일리노이대학을 졸업한 김 지휘자는 노던일리노이대 음악학교 강사, 시커모어고등학교 합창단 어시스턴트를 역임하기 전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서 활동한 어린이합창단 경력자이기도 하다. 지금은 김 지휘자 외에도 음악코치 등 조력자들이 점프를 함께 이끌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점프는 뮤지컬 피터팬의 “I won’t Grow Up”, 레미제라블의 “Castle on a Cloud”, 사운드오브뮤직의 “My Favorite Thing”과 일반에게도 잘 알려진 “Singing in the Rain” 등을 어린이의 목소리에 담았다. 어린이들이 소화하기 쉽지 않은 곡들이 어린이의 목소리에 담길 때마다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부를 마친 후에는 Music Academy of Chicago가 최근 결성한 스트링 앙상블이 Johann Pachelbel의 명곡 “캐논”과 찬송가 “참 아름다워라”를 연주했고 2부 순서에서 점프는 고향땅, 별, 구슬비, 경복궁 타령을 불렀다. 어린이들이 영어로 부른 뮤지컬 음악도 좋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청중이었던 1세들은 2세 어린이들이 한국어로 부르는 한국 동요를 들으며 더 깊은 감동을 받는 듯 했다. 한 곡마다 청중들에게 남겨지는 여운은 노래만이 아닌 그들이 자랐던 모국에 대한 향수와 그것을 노래해 준 어린이들에 대한 감사였던 듯 하다.

마지막은 Solid Rock, In Terra Pax 같은 기독교 음악으로 장식됐다. 점프가 동요든, 뮤지컬 음악이든 무엇이든지 연주하지만 노래하는 이유과 목적이 주님께 있음을 고백하자 청중들로부터 다시 한번 큰 박수가 쏟아졌다.

한편, 2008년 글렌브룩교회에 출석하는 5명의 어린이에서 시작된 점프는 현재 단원이 30여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기독교인뿐 아니라 불신자들까지 함께 노래하는 문화선교단체로 자리잡았다.

문의) 847-732-1009, junghyunh@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