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성도들과 암환우회 멤버들이 이웃을 향한 사랑을 가득 안고 달렸다. 매년 달리기 대회를 통해 모금한 후, 이를 한인 동포사회와 선교단체를 돕는 일에 사용해 온 제일교회는 올해 달리기 대회를 암환우회와 함께 개최했다.

6월 5일 오후 3시 던디와 밀워키가 만나는 포레스트리저브에서 열린 5K 걷기 및 달리기 대회에는 김광태 담임목사를 비롯한 제일교회 성도들과 암환우회 멤버들 170여명이 참석했다. 제일교회가 단독으로 개최할 때도 1세 성도들과 유스 및 대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였지만 올해는 암환우회를 통해 UIC 대학생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달리기 대회가 1세와 2세가 함께 사랑을 모으는 행사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걷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출발하자 징과 북을 든 성도들이 격려하고 있다.

김광태 담임목사는 “우리로부터 시작된 이 달리기, 그것을 통한 사랑 나눔의 물결이 모든 동포 사회로 번지길 바란다”면서 “특히 암환우회와 함께 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가 암환우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투병 중인 암환우와 그 가족들이 승리할 수 있길 바라며, 우리의 나눔이 이웃들에겐 격려가 되고 우리에겐 보람이 되도록 하나님이 축복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암환우회 대표 손경미 사모는 “이웃을 돕는 일에 온 교회가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이 일이 디딤돌이 되어 암환우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고 그 가족들이 이 고통을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제일교회 구제위원회 고애선 위원장은 “암환우회와 행사를 열면서 그동안 막연히만 생각했던 암환우들의 고통에 작게나마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우리 교회가 커뮤니티와 좀더 구체적인 면에서 가까워 진 것을 느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