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이든, 비신앙인이든 누구라도 “한번쯤은 읽어 봐야지”라고 다짐하지만 결코 읽기 쉽지 않은 책이 성경이다. 특히 평신도들에게 있어서 성경이 가진 복잡한 구조와 언어, 상징, 당시 시대의 문화, 성경 속의 비밀들은 창세기부터 시작한 일독의 결심을 요한계시록까지 유지시키기에 너무나도 버겁다. 그리고 마침내 다 읽어낸다 하더라도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 진리보다는 지엽적인 내용에만 얽매이고 마는 경우가 많다.

▲이애실 사모
9일부터 13일까지 휄로쉽교회에서, 15일부터 19일까지 그레이스교회에서 이애실 사모 초청 “어 성경이 읽어지네” 세미나가 매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주일은 오후 6시 시작) 3시간동안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50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어 성경이 읽어지네”는 이 사모가 두란노에서 성경일독학교를 열며 평신도들의 성경 읽기를 돕다가 구체적으로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사모는 평신도이지만 한국 칼빈대학교, 총신대를 졸업했으며 남편 이순근 목사가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공부하던 당시, 트리니티신학교의 강의들을 청강하며 신학적 토대를 쌓았다. 남편 이순근 목사는 총신대와 합동신학교를 졸업하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중 시카고 그레이스교회에서 7년 6개월간 목회했으며 학위를 마친 후에는 볼티모어 벧엘교회에서 7년 4개월간 담임했고 현재 한국에 나가 이 사모와 함께 다애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이날 이 사모의 강의는 문학적 성격에 따라 구약의 모세5경,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 신약의 복음서, 역사서, 바울서신, 공동서신, 예언서 등으로 분류된 것을 시간순서대로 재배치 했다. 성경 속에 단편적으로 나타난 사건들을 시간 순서대로 재배치함을 통해서 한 눈에 성경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면, 복음서 4권에 나타난 예수님의 행적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고 예수님이 일생동안 하신 일이 어떤 순서로 어떻게 진행됐고 그것이 어떻게 기록돼 있는가를 분석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 위에 당시의 문화와 저자들의 의도, 사건 사이에 숨겨진 역사 등을 조명하는 식으로 해서 성경 각권과 성경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 간다.

첫날 강의에는 150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이제 열흘간 매일 3시간씩 이 사모와 함께 성경의 맥을 짚어 가며 성경을 일독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