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중앙장로교회 창립 52주년 기념 주일에서 설교하는 이형석 목사
타코마중앙장로교회 창립 52주년 기념 주일에 설교하는 이형석 목사

타코마중앙장로교회(담임 이형석 목사)는 지난 17일 교회 창립 52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고, 선교에 더욱 헌신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제자 삼아 열방에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성령으로 행하는 교회"(이사야 61:1-3)란 제목으로 설교한 이형석 목사는 "광야와 같은 이민 생활 가운데 52년 전에 타코마에 믿음과 예배의 공동체를 세워 주시고, 오늘까지 하나님의 자녀 된 백성들이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다"고 감격해 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선교에 열심히 헌신하면서 다음 세대를 키워 다음 세대를 제자 삼고, 다음 세대와 함께 열방을 제자 삼아야 할 줄로 믿는다"며 "환란 당한 자, 어려움 당한 자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 교회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께서 주시는 권능을 힘입어,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 이 지역 사회와 열방을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타코마 지역 사회와 더불어 미국과 열방을 섬기는 교회, 성령으로 행하는 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형석 목사는 이날 교회 창립부터 지금까지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렸고 특별히 3가지 감사 제목으로 △성전 건축 과정 중 역사하신 기도의 응답 △교단 탈퇴 가운데 교회 건물을 지킬 수 있었던 일 △다음 세대를 세우고 청년들을 위한 열린 예배 활성화를 꼽았다. 

타코마중앙장로교회는 1992년 교회가 부흥하면서 교회 건축을 기도하게 됐고 토지 매매 과정 중 땅을 팔았던 셀러가 파산을 하면서 토지 구입 대금과 땅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 됐었다. 당시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교인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로 기도했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교회 부지에 와서 철야를 하며 기도하던 성도들도 있었다. 

기도의 응답 자산을 관리하는 은행으로부터 교회 부지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땅까지 한꺼번에 구입하게 됐다. 나중에 일부 대지는 좋은 값에 팔게 되어 투자했던 금액이 모두 회복되는 놀라운 은혜도 맛보았다. 1994년 완공된 타코마 중앙장로교회는 벽돌로 세워진 교회가 아니라, 믿음의 기도로 세워진 교회였다. 

타코마중앙장로교회 창립 40주년 감사예배에는 예배당에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지역교회에서 많은 성도들이 참석해 축하했다ⓒ김브라이언 기자
타코마중앙장로교회ⓒ기독일보 DB

타코마 장로교회는 동성애 관련 이슈로 미국장로교를 탈퇴하면서 교회 건물을 지키기 위해 노회와 2년 동안 재산권 협상을 진행했고, 노회에 30만 달러 헌금과 5년 동안 과거 노회에 지원했던 헌금의 5%를 내기로 하고 교회 건물을 지킬 수 있었다. 교회 건물을 유지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타코마중앙장로교회 성도들은 한 달 만에 30만 달러를 모금하면서 교회를 지켜냈다. 

그런데 타코마중앙장로교회가 교회 건축 전에 사용하던 미국 교회 건물이 20년 전 매각 되면서 노회가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 건물 판매금의 절반인 28만 달러를 선교 헌금했었다. 노회에 30만 달러를 헌금한 것은 20년 전 노회에서 받은 28만 달러에 2만 달러를 더해 다시 노회에 헌금한 것과 같았다. 

차세대 신앙 전수가 모든 미주 한인 이민교회의 숙제가 된 가운데 타코마중앙장로교회는 2세 영어권 열린 예배에서 10면의 안수 집사를 세우는 등 다음 세대의 신앙 전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타코마중앙장로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열린 예배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도로 다음 세대와 함께 열방을 제자 삼는 교회로 나아갈 계획이다. 

한편 타코마중앙장로교회는 이날 명예 권사로 곽순아, 이숙열 권사를 추대했으며, 몽골 최대니 선교사 파송식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