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위대한 이유는 어머니는 자녀에게 급진적이고, 온전한 헌신을 쏟아부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낳기 위해 죽음을 무릅쓸 수 있고, 젊음을 버릴 수 있고, 꿈을 버릴 수 있는 온전한 헌신이 있기에, 한 생명이 이 세상에 발을 디디고 태어나 성장할 수 있습니다.

헌신 없는 열매는 없습니다. 헌신은 고통을 수반하는데요.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잘 보면 고통과 헌신 없이 나오는 열매는 하나도 없습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그 어느 하나도 인내와 헌신 없이 나올 수 없는 것들입니다.

반대로 고통을 감내한 헌신이 있으면 이 열매들이 아름답게 맺힌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발에 비싼 향유를 부은 여인의 헌신은 계산적 헌신을 한 제자들에게 미련한 것으로 보였지만, 그것이 예수님을 기쁘게 했고, 그 향기 그 방 전체를 가득 채웠습니다.

한 줌 흙과 같은 우리를 살리시려고 아들을 죽이신 성부와 성자의 헌신은 세상에서 가장 온전한 헌신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공동체 안에 한 사람의 급진적이고 온전한 헌신은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구역을 위해, 예배를 위해, 사역을 위해, 교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땀과 눈물이 지금도 우리 안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누군가 은혜를 입어 그 무모해 보이고, 급진적으로 보이는 온전한 옥합을 깨트릴 때 공동체에 기쁨과 열매가 가득합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우리 모두 하나님께 정말 한 번이라도 뜨거운 인생이 되기를 소원한 적이 있을까요?계산된 헌신은 반쯤 타다 쪼개져 버려지지만, 온전한 헌신은 가난한 연탄보일러 단칸방 어린 아이들의 쌔근 잠자는 소리를 따뜻하게 온종일 감싸줍니다.

주여, 나로 하여금 발로 차는 자가 아니요, 주님을 향해 더 타오르는 연탄이 되게 하소서!계산된 헌신이 아닌 온전한 헌신이 되게 하소서! 내가 속한 공동체에, 내가 서 있는 그곳에 하나님의 타오르는 연기요 향기가 되게 하소서!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출발했고, 순교의 피로 세워졌으며, 온전한 헌신으로 세워지며, 앞으로도 그렇게 세워질 것입니다. 타오르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