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경험한 자녀의 신앙, 평균 크게 상회
자녀 신앙 양육 노력, 3040세대서 크게 떨어져
가정서 신앙활동 지속하도록 교육자료 제공을  

기독교인 가정 중 가정예배를 주 1회 이상 드리는 비율은 단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와 자녀의 신앙 수준이 비례한다는 측면에서 신앙 계승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이 ㈜지앤컴리서치과 함께 조사해 12일 발표한 '개신교인의 신앙 계승 실태'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가정예배를 드리는 비율은 20%였다. 주 1회 가정예배를 드리는 비율은 14%로, 7가구 중 1가구 꼴이었다.

한 달간 신앙적인 대화를 나눈 비율(성경공부 포함)은 44%로 가장 높았고, '가족 기도(식사기도 제외)' 41%, '성경 읽기/큐티 나눔' 34% 순으로 응답했다. 

가정예배 빈도
▲가정예배 빈도 설문. 80%는 아예 예배드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창시절 가정예배를 경험한 이들의 신앙 수준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가장 높은 '신앙 수준 4단계' 비율은 가정예배를 경험한 자녀와 전체 평균이 각각 19%와 9%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자신의 신앙적 정체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3명 중 2명(66%)이 '크리스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을 꼽았다. 신앙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사람은 어머니가 54%로 압도적이었고, 아버지(13%), 목회자(13%), 교회 친구/선후배(11%) 영향은 다소 적었다.

부모와 자녀 간 신앙 수준의 연관성은 확연했다. 신앙 수준을 1~4단계로 나눴을 때 부모와 자녀의 신앙 수준은 일치 확률이 가장 높았다. 대다수는 주일성수, 십일조, 교회봉사, 전도 등 항목에서 '부모의 신앙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

자녀를 가진 후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았다. 자녀가 없는 부부는 결혼 후 신앙생활을 '더 잘하게 됐다'가 41%, '못하게 되었다'가 17%인 반면, 자녀가 있는 경우 '더 잘하게 됐다'는 30%로 감소했고, '못하게 됐다'는 23%로 늘었다. 

연령별 자녀 신앙 양육을 위한 노력
▲연령별 자녀 신앙 양육을 위한 노력 설문.


자녀의 신앙 양육에 대한 노력은 3040세대에서 가장 낮았다. '노력한다'는 응답은 50대 71%에서 40대에 51%로 낮아졌고, 30대는 43%에 머물렀다. 출석교회에서 가족 신앙 활동 자료를 제공하는 교회는 10곳 중 6곳 정도였다. 대다수(80%)는 영적인 가정을 위해 교회의 '부모 역할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목데연은 "이번 조사에서 신앙 계승의 약화 현상이 감지됐다"며 "저출산, 탈종교화, 개신교인 비율 감소로 향후 한국교회의 양적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앙 계승의 중심 세대인 3040세대의 신앙 약화는 한국교회의 질적 측면의 약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교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부모세대인 3040세대의 신앙이 잘 정립될 수 있도록 돕는 것, 즉 부모 교육"이라며 "또 자녀들이 교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에서 신앙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가족 신앙을 위한 교육,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가정예배를 정착시키는 것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