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Photo : 기독일보)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일꾼은 일을 잘해야 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왜” 일하는지를 압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할 줄 압니다.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일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일을 싫어합니다. 마지못해 일을 합니다. 일을 저주라고 생각합니다. 일과 성품은 아주 중요한 관계가 있습니다. 일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성품을 어느 정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표현이긴 합니다만 일하는 사람의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태도가 일하는 사람의 예고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귀히 쓰신 인물들은 일하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맡겨진 일을 자기 일처럼 성심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들은 열정적으로 일했습니다. 맡겨진 일에 헌신했습니다. 보수를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일을 맡긴 분의 기대보다 더 많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예수님은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라”(마 5:41)고 말씀하십니다. 억지로 맡겨진 일까지도, 기쁨으로 수행하는 사람은 좋은 성품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맡겨진 일보다 더 많은 일을 자원해서 완수할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리브가는 엘리에셀이 마실 물을 부탁했을 때 그가 부탁하지 않은 낙타들에게까지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창 24:46). 리브가는 그녀가 수고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상을 받았습니다.

   탁월한 일꾼은 약속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선물해 줍니다. 갈수록 더 좋은 것을 선물해 줍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주신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가나 혼인 잔치에서 사람들이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갈수록 더욱 좋은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충성된 일꾼들에게 반드시 보상하십니다. 보상이 혹시 늦어지면 복리로 계산해서 상을 주시는 분입니다. 수고한 일에 당장 어떤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반드시 하나님이 상을 주실 것입니다(갈 6:9).

   하나님이 일을 맡기시는 이유는 일을 통해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일을 통해 우리를 축복해 주십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가정 총무의 일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받았습니다. 감옥에 들어갔을 때 간수장이 그에게 맡긴 일을 통해 복을 받았습니다.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을 때 그는 총리의 일을 잘 수행함으로 복을 받았습니다. 또한 일을 통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었습니다(창 50:20).

   탁월한 일꾼은 자신이 맡은 일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와 기술을 배우고 연마합니다. 일을 잘 완수하기 위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합니다. 과업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동원해 주시길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제게 일을 맡기실 때 그 일에 필요한 일꾼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필요한 자원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어떤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지적 자원, 인적 자원, 물질적 자원, 그리고 영적 자원을 동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제게 맡겨진 과업을 성취하는 중에 과업 성취에 필요한 자원들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이 일을 맡기시는 이유는 우리 인격을 연단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일을 통해 우리 인격을 성장시키십니다. 일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마음 그릇을 넓혀 주십니다. 과업을 성취하는 과정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절대 쉽지 않습니다. 느헤미야가 경험한 것처럼 수많은 반대와 갈등과 장애물과 위협과 음모와 비난과 조롱을 극복해야 합니다. 꽃길을 걷는 것처럼 쉽고 편안하게 과업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피와 땀과 눈물이 함께 섞여야 합니다. 저는 목회하는 중에 여러번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롱을 받았습니다. 오해를 받았습니다. 비판을 받았습니다. 큰 산과 같은 장애물들을 만났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저의 인격을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일터는 인격 수양의 장소입니다. 일을 통해 받게 되는 가장 큰 상은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탁월한 일꾼은 시작한 일을 끝까지 완수할 줄 압니다. 많은 사람이 시작한 일을 완수하지 못합니다. 중도에 그만둡니다. 그런 까닭에 성과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시작은 했지만 일을 끝마치지 못한 까닭에 인정받지 못합니다. 칭찬받지 못합니다. 다음 단계로 올라가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시작하신 일을 완수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완수하심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셨습니다(요 17:4).

   시작한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잘 준비해야 합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시작한 일을 반드시 끝내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일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것은 집중입니다. 끈기입니다. 꾸준함입니다. 성실함입니다. 조급함과 게으름과 지루함을 극복하고 끝마무리를 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맡겨진 일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맡겨진 일을 사랑하십시오. 일터를 인격 수양의 장소로 여기십시오. 또한 전도와 선교의 현장으로 여기십시오. 하나님이 각자에게 맡기신 일을 완수함으로 인정과 칭찬을 받는 일꾼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