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세우기 위해 50명의 성경필사 장학생을 선정했던 기독일보에서는, 지난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성경필사를 마친 학생들 36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다음은 이재민 학생의 성경필사 소감문..

이재민 (GMU 대학교 재학생)
이재민 (GMU 대학교 재학생)

처음 미국에 와서 힘들어서 하나님께 기도한 적이 있다.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면 성경을 읽겠다고 맹세했다. 하나님을 안 지가 얼마 안 되었기에 겁도 없이 하나님께 약속해버린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나는 주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경은 너무 지루했다. 창세기부터 시작했는데 지루했다. 특히 제사법을 나열한 레위기는 읽기만 하면 잠이 쏟아졌다. 그렇게 성경을 읽지 않은 채 몇 년이 지났다. 나는 왜 하나님께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하며 늘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러다 우연히 <기독일보 성경필사> 를 알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이 기회를 통해 서원기도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구나 하고 기뻤다. 사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와, 사도행전, 로마서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재미없던 성경 내용이 살아 숨쉬는 드라마처럼 그려졌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신기한 점은 한 구절만 읽어도 진리를 나타내고, 한 장을 읽어도 그 진리로 통일되었다.

   나의 친 증조할아버지께서는 목사님이셨다. 그러나 아버지 대로 내려오면서 방황하게 되어 불교로 전향하였다. 그래서 나는 불경을 읽었는데 어려웠다. 성경은 비교적 이해가 쉬웠고 삶에 주는 교훈도 구체적이었다.

   성경 필사를 통해 많은 은혜를 체험했다. 비난과 편견으로 낙담과 절망에 빠지는 가운데서도 성경 필사를 계속했다. 그런데 문득 나를 돌아보니 어려운 가운데서도 좌절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쉬지 않고 성경을 필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성경을 필사하면 할수록 신기하게 마음의 평화가 생기고, 갈등의 해법을 찾게 되었다.

   성경 필사를 하면서 맘의 기쁨과 세상의 화려함과 유혹의 공격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방패 삼아 막을 수 있게 되었고 점차 행복해졌다. 왜냐하면, 지금 나의 현재 삶은 고달프고 힘들어도, 희망으로 견딜 수 있었고, 그 이유는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의 때를 믿고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서 5장 5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이 희망은 우리에게 실망을 주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우리 마음에 그분의 사랑을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로마서 5:5>.” 그렇다. 희망이다. 희망! 나는 성경 필사를 통해 희망을 품게 되었고, 많은 축복을 받았다.

   성경 필사를 통해 내가 받은 축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하나님께서 죽음에서 건져 주셨음을 깨달았다. 두 번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란 것을 확신했다. 세 번째, 변화된 나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가족 전체를 다시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게 하셨다. 모두 모두 감사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매일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이유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라는 것도 깨달았다. 성경 필사를 마치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전달하는 것이 나의 삶의 목표라는 것을 확인한다. 이 소중한 기회를 하락해 준 기독일보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