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레이크우드교회(Lakewood Church)에서 발생한 총격범 용의자 제네세 이본 모레노(Genesse Ivonne Moreno·36)의 전 시어머니 월리 카란자(Walli Carranza)는 그녀가 해당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카란자는 주일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전 며느리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프랑스 오슈(Auch)에 있는 '옥시타니 헤세드 유대인 공동체'(Chesed Communaute Juive de L'Occitanie)의 수석 랍비인 카란자(Carranza)는 12일 KHOU11와의 인터뷰에서 "어젯밤에 그 사람이 내 전 며느리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모레노가) 왜 교회를 공격하기로 결심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모레노의 정신 건강 문제와 아들의 양육권 분쟁이 이번 일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모레노는 교회에서 비번 경찰관 2명과 총격전을 벌이다 숨졌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머리에 총을 맞은 그녀의 7세 아들 사무엘 모레노-카란자는 텍사스 어린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레이크우드교회는 모레노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CP의 질문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지만, 카란자는 그녀가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카란자는 사건 당일 손자가 교회에 있고 전 며느리가 총격을 가했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누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란자는 "그녀가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없었다는 것이 큰 축복이었다"며 "그녀는 폭력적인 성향을 갖게 하는 특정한 종류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전) 남편의 생명을 위협했고, 나를 위협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개입할 수 없었다"고 했다. 

카란자는 12일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손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경찰이 손자를 쏜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모레노의 정신 질환, 텍사스 아동 보호 서비스, 그리고 그녀에게 총기의 소지를 허용한 주법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완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이 공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우리는 세 가지를 확실히 하고 싶다. 첫째, 전 며느리가 어제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상대로 폭언을 하며 친팔레스타인 성향을 드러냈으나, 이것은 유대교나 이슬람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나 무모하고 무책임한 보도로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폭력에 대한 구실을 갖게 됐을 때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둘째, 내 손자를 쏜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생명을 구하는 정당한 의무를 다하는 경찰관을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잘못은 몽고메리 카운티와 해리스 카운티의 아동보호 서비스가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정신 질환을 앓는 여성'의 양육권 박탈을 거부한 것, 텍사스주에서 그러한 여성의 총의 소지나 소유를 막지 못한 것이다. 생명권에 대한 첫 번째 수정안이 시작된 이곳에서 두 번째 수정안은 중단돼야 하며, 이제 미국 헌법에서 총기 소유에 대한 모든 보호를 제거해야 할 때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네세 이본 모레노
▲제네세 이본 모레노. ⓒ휴스턴경찰국


휴스턴 경찰국은 12일 모레노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2005년 이후 불법 무기 소지를 포함해 최소 6번의 사전 체포를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관련된 문서 및 기록을 검토한 ABC뉴스에 따르면, 그녀는 이전에 엔리케 카란자 3세와 결혼했지만 2022년에 이혼했다. 

모레노의 전 남편은 그들의 관계가 격동적이었고 그녀가 자신을 학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술서에서 2015년에 휴스턴 시내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중 그녀를 만났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결혼하자마자 아내는 폭력을 행사했다. 그녀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매일 그녀의 영역에서는 새로운 전투나 분쟁이 벌어졌다. 그녀의 망상적인 사고 패턴을 달래다가 지옥을 경험하게 됐다"고 했다.

카란자는 "아들은 자신의 전 아내에 대해 형사 고발을 하는 것을 꺼려 왔다. 이제 그녀가 미국 시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미 허위 출생증명서 제출로 인한 3급 중범죄로 형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또다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추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아들은 형사에게 이것은 자신이 사랑하고 결혼했던 여성이자 아이의 엄마를 위해 원하는 것이 아니며, 그녀가 양질의 정신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들은 그녀를 미워하지 않는다. 그녀가 정신 질환 치료를 거부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

모레노는 2021년 12월 '제프리 모레노-카란자'라는 이름으로 제출된 진술서에서 자신을 학대한 사람은 전 남편이라고 주장했고, 전 남편이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결혼 기간 카렌자 3세가 여러 차례 신체적으로 폭행해 자신과 아들의 안전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2023년 3월, 카란자 3세는 과거 콜로라도에서 아동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성범죄자 요구 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로 플로리다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모레노는 "나는 항상 내 아들의 주요 간병인이었다"며 "전 남편은 혼자서 아들을 돌본 적이 없고, 게다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돌볼 능력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