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교회인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레이크우드교회(Lakewood Church)에서 대낮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주일인 11일 오후 1시 53분경, 30대 여성 총격범은 2시 스페인어 예배가 시작되기 직전 교회 건물로 들어섰다. 이 여성은 긴 소총을 들고, 트렌치 코트와 배낭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5세 남아를 동반했다.

휴스턴 경찰국 트로이 피너 경찰서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텍사스 주류위원회 요원이 쏜 창에 맞아 사망했다. 5세 아동은 중상을 입어 텍사스 아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위독한 상태에 있다. 또한 교회에 있던 57세 남성은 다리에 총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너 경찰서장은 사건 당일 기자회견에서 “비번인 경찰관들의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면 이번 사건은 훨씬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총에 맞아 쓰려졌을 당시, 자신이 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관들이 그녀의 배낭과 차량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관들은 1만 6000석이 있는 예배당과 교회를 수색했다.

피너는 총격범이 “정체불명의 물질을 뿌리는 장면”이 목격되었으며, 휴스턴 소방서 산하 위험물질 처리팀에 의뢰했다. 사무엘 피냐 소방서장은 “우려할 만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엘 오스틴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총격 사태가 진압되지 않았다면 상황이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교회가 황폐화되었고, 그 여파로 인해 안개 속에 있는 기분이 든다”면서도 “5세 소년, 사망한 여성과 그 가족, 다리에 부상을 입은 57세 남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은 “악의 세력들이 있지만, 하나님의 힘은 그보다 더 강하다”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르신 일을 할 것이다. 이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세상에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레이크우드교회는 매주 4만 5천여 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다. 오스틴 목사와 교인들은 20년 전에 휴스턴 로켓츠 NBA 농구팀의 경기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구입하고 개조하는데 사용된 1억 달러 대출금 전액을 최근에 상환했다고 발표했다.

오스틴 목사는 12일 오후 7시에 CP에 보낸 성명서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어두운 때에도 인도하실 것이다. 함께 이 비극을 극복하고 서로 사랑하고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믿음은 시험을 받지만 또한 굳건해진다. 때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일을 주관하심을 안다. 치유와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