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에게 축복을 허용하기로 한 지침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이를 비판하는 이들은 아프리카인을 제외하고 '소규모 이념 집단'에 속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이탈리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교황은 동성애가 일반적으로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도 저항이 더욱 문화적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는 2023년 12월 신앙교리성이 발행한 문서 '간청하는 믿음'(Fiducia Supplicans)을 언급했다. 가톨릭교회 내에서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해당 문서에는 "사제가 축복을 받기 위해 접근하는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있으나, 동성 관계를 승인하지 않는 전례 축복과 목회 축복을 구별한다"고 명시돼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동성 커플에게 사목적 축복을 허용한 것을 둘러싸고 아프리카 주교들을 중심으로 가톨릭교회 내 반발이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는 사람들은 소규모 이념 집단에 속해 있다"며 "우리는 그런 집단을 내버려 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인을 제외하고는 동성 커플에게 축복을 허용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모두가 이해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