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파타(Fatah) 정당 및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회원이었던 전직 테러리스트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가자지구의 무슬림들을 기독교로 전향하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타이시르 타스 아부 사다(73) 씨는 지난 주말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TBN)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계 미국인 언론인 조엘 C. 로젠버그에게 “중동을 뒤흔드는 폭력과 파괴의 규모가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시간의 끝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징후”라고 말했다.

사다는 또한 이번 전쟁이 지역 내 많은 무슬림들이 하마스와 급진 이슬람교에 환멸을 느끼게 만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더욱 마음을 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태어난 전 팔레스타인 무슬림인 그는 전쟁이 끝나면, 대규모 전도를 위해 가자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사다는 “하마스는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는 이념”이라며 “하지만 하나님에게는 계획이 있다. 아랍인과 유대인들의 계획 역시 그 일부이며, 거기에 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아부 사다는 자서전인 ‘한때 아라파트의 사나이(Once an Arafat Man)’를 쓴 저자이다. 주이시루츠닷넷(JewishRoots.net)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1967년 6일 전쟁 이후 유대 이스라엘인과 다른 사람들을 향한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다.

어린 시절 가족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로 이주했지만, 그는 도망쳐 결국 파타에 합류했고, PLO 전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의 개인 운전사, 저격수 및 암살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다는 간증에서 “6일 전쟁 이후 나는 신경쇠약에 걸린 것 같았고 증오심이 계속해서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상대로 그렇게 많은 전쟁에서 패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는 인원과 규모 면에서 이스라엘보다 더 크고 더 많은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는 가진 모든 것이 그들보다 많았지만 여전히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한 번 더 우리 지도자들이 우리를 유대인들에게 팔아넘겼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는 우리 땅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고, 그 땅은 우리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이 그를 찾아 카타르로 되돌려보냈지만, 반복되는 폭력과 법적 문제로 그의 아버지는 서양에서 교육을 받도록 권고했다. 사다는 1974년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미국 여성과 결혼했으며, 19년간의 친분이 깊은 기독교인 찰리를 통해 복음을 접하게 되었다.

사다는 1993년 찰리가 자신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할 당시, 영적으로 괴로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찰리는 당시 그에게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려면 유대인을 사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다는 “나는 완전히 몸이 얼어붙었고, 어떻게 유대인을 사랑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며 “그는 내가 유대인들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았다. 대부분의 아랍인들과 마찬가지로 내게 있어서 착한 유대인은 죽은 유대인 뿐이었다”고 했다.

찰리가 신약성경을 열어 요한복음 1장 1절을 자신에게 읽어주었을 때, 사다는 겁이 나고 꺼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관한 성경 구절을 읽자, 자신의 몸이 심하게 흔들리다가 기절했다다. 그는 예수가 밝은 빛으로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경험을 한 뒤,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자신의 생명을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기로 결심했다. 이 사건 이후, 사다의 아내와 아들은 기독교로 개종했다.

2003년, 사다는 예수님의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인들에게 자신의 폭력적인 죄와 심경의 변화를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의 범죄 이력으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체포될 것을 예상했지만, 14시간의 심문 끝에 이스라엘 대령은 그를 석방시켰다.

그는 중무장한 이스라엘 군인에게 다가가 자신이 한때 아라파트를 위해 싸웠지만, 현재는 기독교인이며, 그를 위해 기도하고 전하며 감정에 북받쳤다. 결국 그 군인도 울기 시작했고 자신을 안아달라고 부탁했다고.

기독교로 개종한 이후, 사다와 그의 가족은 무슬림을 위한 복음 전도 단체 ‘이스마엘을 향한 소망(Hope for Ishmael)’과 중동의 빈곤층에게 생필품을 제공하는 인도주의 비영리 단체 ‘희망의 씨앗(Seeds of Hope)’을 설립했다.

사다는 로젠버그에게 “가자지구의 많은 비기독교인들이 꿈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있다”며 “현재 팔레스타인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소식통들이 이번 분쟁의 여파로 영적 수확이 거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사다는 “그것이 내가 성지로 돌아가 가자지구로 이주하여 재건에 참여하려는 이유”라며 “나는 모든 파괴와 일어난 일, 그리고 팔레스타인이 겪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그들이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왜?’라고 물을 것을 확신한다. 하나님은 많은 일을 하실 것이며, 나는 그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