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반석장로교회 성종근 목사
(Photo : 기독일보) 타코마 반석장로교회 성종근 목사

"사람 살려", "Help" 는 위급한 외침입니다. 누구나 그 소리를 들으면 먼저 찾아가 보아야 합니다. 그 일이 무엇보다 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언제 내게도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그런 소리조차도 못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극한 어려움에 처할 때입니다. 기력조차 없어 강도 만나 거반 죽은 사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때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응답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 이야기입니까? 우리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연약할 때, 원수 되었을 때 우리는 주님께 "도와주세요" 외칠 수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죄와 허물로 버려져 죽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를 살려 내시려고 오셨습니다. 이것이 주의 오심, 성탄입니다. 사도 마태의 외침입니다. "흑암에 앉은 백성들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마 4:16). 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고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성탄은 이미 십자가를 생각한 사랑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큰 사랑으로 새 생명을 얻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사랑,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아직도 어둠과 사망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생기를 대언하여 살리라 명하십니다. 성탄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오신 사랑의 날입니다. 복된 날입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기쁘다 그 주 오셨네!" 외쳐야 합니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하나님이신 주님이 죄 있는 육신의 모양을 입으시고 낮아지신 것은 오직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한없는 사랑입니다. 성육신의 사랑을 안다면 오늘 우리는 교만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고집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화목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자리에서 겸손히 엎드려 왕에게 오히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기 위해 동방에서 별을 따라온 박사들처럼 나의 온 마음으로 경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