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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시대는 모두가 부유함을 추구하며 살아가기를 원하기에 그 만큼 돈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되는 것은 정치, 경제, 문화, 더 나아가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돈은 그 화폐의 가치 자체로 인간의 마음과 생각을 움직이게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부패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무너뜨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한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그의 성품과 존재 그 자체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그가 소유하고 있는 부와 재물에 따라 사람을 평가한다. 

경제의 위기와 물질로 고통당하는 이들이 여전히 사회 안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때에 이동호 목사(세종산성교회)는 더많은 것을 소유하기를 꿈꾸기보다 디아코니아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축복된 공동체를 꿈꾸기 위해 종교개혁자들이 남긴 신앙의 유산은 무엇이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살펴보길 바라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불공평해 보이는 세상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이 전해준 디아코니아 신학에서 보면 그것은 바로 디아코니아의 시작이요 실천의 장소였다. 우리에게 부여된 능력이라는 달란트가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능력이 될 때 그리고 더 나아가 소외된 약자들의 삶에 이바지 될 수 있을 때 그것이 윤리적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예수와 함께 하는 공동체는 우리를 사랑과 섬김 안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십자가 아래 있는 디아코니아란 고난을 나누고, 고난을 수용하고 고난을 넘겨받는다. 교회 공동체는 섬김과 나눔 그리고 화해로서 부름을 받은 공동체이다. 교회 공동체는 자신의 공동체에 속한 고난당하는 사람에게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곳에서 고난당하는 사람들에게도 관여하는 것"이라며 "루터는 인간과 직업을 고정시켰던 중세신분제도를 깨뜨리고 직업을 이웃봉사의 기능으로 파악하는 길을 열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의를 통해 변화된 그리스도인이 하는 모든 일에는 구분도 구별도 없으며 그들의 직업과 노동의 결과가 이웃을 위한 일이요 그 일이 무엇보다도 이웃을 섬기는 일이라면 그 일이 거룩한 소명의 부르심을 입은 성직이요 예배임을 가르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빈의 경제 사상과 실천의 중심에는 항상 디아코니아 사상이 들어있다. 이웃을 사랑함으로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는 경제문제들을 생각했고,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었다. 종교개혁의 핵심 사상 '이신칭의'는 단지 우리 인간이 정의로워지거나 우리가 올바르게 되어질 수 있다는 모든 논리를 깨트려버렸다. 즉 칭의론의 핵심은 우리 인간은 스스로 의로워 질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 다시 말해 '오직 은혜'에 의해 의롭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부를 가진 대가는 자명하다. 그들은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위해 살아가기 보다는 가난한 이웃의 필요를 알고 그들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종교개혁자들은 칭의 사상을 섬김과 봉사와 무관하게 이해한 것이 아니라, 신앙자체가 선한 일이요, 그래서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제 이웃을 위한 선한 일을 하는 책임적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디아코니아란 이제 의롭다 여김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의 본질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