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신앙인도 어려움이라는 고난은 피하고 싶은 것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를 피할 수 없는 어려운 곳으로 인도하시는가? 하는 겁니다. 어려움 감수할 때 얻을 게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평생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고교 동창이라고 합니다. 왜?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싸워도 다음 날 또 만나야 하고. 꼴 같지 않아도 또 봐야 하기 때문에, 미운 정 감수하다가 정이 들어 버린다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 때문인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대개는 편한 곳 선택하고,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어려움은 피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깊어질 기회가 없어지는 겁니다. 

믿음의 본질이란 견딤과 버팀입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버티고 견디니 결국에 깊어지는 것입니다. 감수하게 되면 창의적이 되는 것입니다. 어려움과 제한 조건이 기회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엘리베이터 회사가 "오티스"입니다. 안전장치를 개발해서 밑으로 추락하지 않게 했습니다. 문제는 무거워진 것입니다. 속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당장 속도 문제를 해결할 기술은 없는 겁니다. 거기서 나온 기발한 해법이 "거울"이었다 합니다. 사람들이 거울 보느라 속도에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는 겁니다. 지루하고 무디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풍족함이 주는 역설입니다. 풍족함이 둔하게 만들고 생각 없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믿음 아들이라는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 두었습니다. 그곳은 험한 곳입니다. 바울이 디도를 통해 거기서 찾은 목회의 답은 장로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혼자 뛸 필요다 없다는 겁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일꾼을 세우라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화내지 않는 성품의 사람을 세우라고 합니다. 자아가 깨진 사람 특성이기 때문이고. 하나님 중심 신앙의 외적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겪은 사람 세우라는 뜻입니다. 궁하면 통한다는 겁니다. 바울은 사역에 열심이었지만 도움 되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허구한 날 감옥에 갇혔습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서 편지를 썼습니다. 그게 성경이 되었던 겁니다. 

눈앞의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면 신납니다. 변화를 보는 감격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때뿐이라는 것입니다. 편지는 다가올 후세까지 다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람의 발보다 더 멀리 가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감당해야 할 어려움 속의 기발한 사역이 더 강력한 사역을 만든 것입니다. 우리도 삶과 신앙에서 고난과 어려움을 당해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쓰레기통은 없다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것은 다 좋아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무엇이든지, 무슨 일이든지 감수해야 합니다. 거기서 깊이가 나오고 거기서 기발한 해답이 나오기 때문에 신앙 안에서는 뭐든지 좋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