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지도자는 태어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은 긴 역사를 가지고 논의된 질문입니다. 리더십도 하나님의 은사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리더십은 누구나 개발해야 할 능력이며, 개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저는 목회자가 된 후에도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목회를 지속하면서 목회자는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존 맥스웰은 “리더십이란 영향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한 사람에게라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그 사람은 지도자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 지도자이며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저는 목회를 하는 중에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리더십을 배우고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런 과정에 리더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첫째, 리더는 선견자(先見者)입니다. 선견이란 앞서 보는 능력이며 지혜입니다. 리더는 앞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앞서 볼 수 있어야 앞에서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사람들을 앞서 인도합니다. 반면에 나쁜 지도자는 사람들을 뒤에서 몰아갑니다. 예수님은 양들 앞에서 양들을 인도하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둘째, 리더는 정견(正見)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견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견입니다. 정견이란 올바로 보는 것입니다. 올바로 보아야 올바른 길로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시각장애인을 인도할 수 없습니다. 리더는 정견을 갖도록 힘써야 합니다. 정견이 아닌 편견(偏見)을 갖게 되면 사람들을 올바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편견이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를 의미합니다.

   셋째, 리더는 선각자(先覺者)입니다. 선각(先覺)이란 앞서 깨닫는 것입니다. 선각이란 앞서 사물의 이치와 인생의 도리를 깨닫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깨달음입니다. 깨달아야 회개할 수 있습니다. 깨달아야 돌이킬 수 있습니다. 깨달아야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마 13:23). 깨달아야 깨우칠 수 있습니다.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깨우칠 수 있겠습니까? 깨달음은 열림입니다. 눈이 열리고, 영안이 열리는 것입니다. 깨달을 때 통찰력을 갖게 됩니다. 통찰력은 사건과 문제의 핵심을 간파하는 안목입니다. 리더는 통찰력을 가지고 핵심을 간파할 때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탁월한 리더는 문제를 예견하고 문제를 미리 방지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또한 직면한 문제를 발전의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넷째, 리더는 선구자(先驅者)입니다. 선구자란 앞서 달리는 사람입니다. 선구자란 개척자입니다. 남이 시도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는 것입니다. 리더는 전통과 변화에 균형을 갖추어야 합니다. 전통만 고집하면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변화만 고집하면 소중한 전통과 본질과 기본을 망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보수와 진보의 전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치와 교육 그리고 종교 모두 같은 전쟁 속에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극단적 보수는 변화를 거부합니다. 극단적 진보는 우리가 고수해야 할 전통과 역사를 무시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십은 균형입니다. 어떤 면에서 중용(中庸)입니다. 중용은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길을 걷는 것입니다(수 1:7). 중용은 본질에 충실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시대적인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입니다. 중용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실 때 음과 양의 조화를 만드셨습니다. 받고 키우고 나누어 주는 조화를 만드셨습니다. 심고 거두는 조화를 만드셨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조화를 만드셨습니다. 경계와 한계를 만드셨습니다. 리더는 깨어 있어 균형이 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섯째, 리더는 선험자(先驗者)입니다. 선험은 앞서 경험(經驗)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리더가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 없습니다. 산부인과 의사 가운데 남자 의사도 많습니다. 남자 의사가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하지만 의과 대학에서 공부함으로 산부인과 의사의 직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경험에는 직접 경험이 있고, 간접 경험이 있습니다. 간접 경험이란 교육을 통해 취득할 수 있습니다. 교육은 학습과 훈련과 독서를 모두 포함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탁월한 리더는 평생학습 하는 리더입니다. 리더가 성장을 멈추면 리더가 이끄는 공동체가 성장을 멈추게 됩니다. 리더가 성장을 멈추면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평생학습을 통해 탁월한 리더로 계속 성장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