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한 기독교 병원이 공습을 당해 수백 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의하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7일 가자시에 있는 '알 아흘리 아랍 병원'(Al Ahli Arab Hospital)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 병원에는 수백 명의 환자와 부상자들, 그리고 강제로 집을 떠나온 이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국영 언론에 따르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자국 군대가 병원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Daniel Hagari) 이스라엘 군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을 입수해 대중들에게 알릴 것이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예루살렘 성공회 교구가 운영 중이며,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 대주교는 지난 14일 "이스라엘의 로켓 발사로 이곳의 직원 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후 웰비 대주교는 "가자지구 병원들이 재난에 직면해 있고, 의료용품이 부족하다"며 "알 아흘리아랍병원 및 기타 의료 시설의 중상자와 부상자들은 안전히 대피할 수 없다. 가자 북부 병원에 대한 대피 명령을 취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병원의 협력단체인 '엠브레이스 더 미들이스트'(Embrace the Middle East)는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소식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