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교회 사역 중인 복음주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후기 기독교 세계 속에서 자녀 양육하기'(Bringing up children in a post-Christian world)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다음은 해당 칼럼의 주요 내용이다.  

스코틀랜드 개혁교회 목회자이자 호주 제3공간(Third Space) 대표로서 'ASK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데이비드 로버트슨 목사는 <만들어진 신>의 리처드 도킨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도킨스가 펼치는 무신론 세계의 자의적이고 비논리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스스로 있는 신>(The Dawkins Letters)을 집필한 바 있다.

최근 바나그룹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은 문화에 대한 적대감이나 교육 시스템 또는 소셜미디어나 동료들의 영향이 아니었다. 가장 큰 원인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할 수 없다는 것과 교회가 부모들이 신앙을 전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 속담을 기독교 용어로 표현하면 "한 기독교인 아이를 키우려면 온 교회가 필요하다"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양식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연히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녀를 영적으로 먹이지 않아서 그들을 걸려 넘어지게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다음은 관련된 성경적 명령의 일부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명령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전하라"(신명기 6:6-7)

시편 78편 4절에서 여호와의 백성은 "우리가 여호와의 찬송할 일과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라"고 약속한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나? 문제를 분석하는 것과 이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분명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효과가 없다. 어쩌면 우리는 과거로부터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

1. 진정한 영적 생활

주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우리 자녀들에게 전하려면 우리 자신도 그것을 알아야 한다. 즉, 부모는 자녀가 볼 수 있는, 살아있고 사랑이 넘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2. 가정예배

가족 예배의 실천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떨까? 각 기독교인의 가정을 작은 교회로 보고 기도, 성경 읽기, 찬양이 양치질, 아침 식사, 숙제와 마찬가지로 일상의 일부가 되게 하는 것이다.

3. 교리문답

또 다른 잊힌 실천은 교리문답이다. 저는 최근 현대적으로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소요리문답을 읽었는데, 정말 도움이 됐다. 매주 주일 그것을 보면 신학이 현대 생활에 얼마나 많이 적용되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어떻게 인류를 창조하셨는가?"를 들 수 있다.

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교육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 주일 오전 30분 동안 성경 이야기를 색칠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사역했던 스코틀랜드 던디에서, 무슬림 어린이들이 매일 학교가 끝나면 집에 돌아간 후 모스크에서 두 시간 동안 가르친다는 말을 듣고 매우 마음이 힘들었다.

4. 교육

존 녹스(John Knox)는 교회가 있는 곳에 학교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오늘날 실용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부 기독교 부모들이 점점 더 반기독교적으로 변하는 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도록 강요받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교육의 우선순위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5. 자원

팟캐스트, 설교, 레베타 맥롤린(Rebecca McLaughlin)의 '모든 10대가 기독교에 대해 물어봐야 할 10가지 질문(및 답변)'과 같은 책 등 청소년과 부모를 도울 수 있는 훌륭한 자료가 많이 있다. 나는 10대들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받았기 때문에 그 질문에 답하는 두 권의 책인 ASK와 SEEK를 출판했다. 세 번째가 무엇인지 추측해도 상품은 없다!

6. 기도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이다. 바울 사도는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장에서 우리에게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깨어 있어 주의 모든 백성을 위하여 항상 기도하라"(엡 6:18)로 권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