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9월의 첫 주를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은 동부의 일정을 몰아서 소화하다 보니 워싱턴, 토론토, 시카고 그리고 다시 워싱턴으로 오게 되어서 비행기를 2-3일에 한 번씩 타는 일정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저의 존재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요즘 집회 요청의 대부분은 기성교회에 청빙이 되어 들어간 젊은 목사님들의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 1세 목사님들이 은퇴하시고 그 교회들에 담임 목사로 들어가신 분들에게 형제교회의 이야기는 교회의 교과서 같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목사님이 1.5세 이다 보니 형제교회가 시작한 영어예배는 그분들이 목말라 했던 부분에 뿌리는 단비와 같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부터 시카고에서 미국 장로교 한인 목회자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그곳에 강사로 섬기게 되었는데, 젊은 목회자들이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그분들은 한순간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듣고, 필기해 가며 강의에 집중하였습니다. 앞으로 20년은 섬겨야 하는 이분들이 저의 강의를 통해서 힘을 얻고, 위로를 얻기 원하며 섬겼습니다.

이민 교회들의 리더들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들을 미국에서 공부하고 이민 교회를 경험한 목회자들이 이어받고 있다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분들을 통해서 이민 교회들이 더 영향력 있는 교회로 성장하고, 한인뿐 아니라 함께 하는 이웃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안에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깥에 나가서 다른 교회들의 시각과 경험의 눈을 통해 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의 지속적인 변화와 부흥, 그리고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중요한 위치에 계속 서 있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저도 강의와 집회를 하면서 계속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전에 어느 분을 만났는데, 그분은 자식의 배우자를 위해 태어나는 순간부터 기도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아서 아직 자녀가 배우자를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의 다음 리더십을 위해서 지금부터 기도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리더를 만나게 되고, 그 리더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더욱 확장되어 가고 모든 열방이 주를 보게 되는 역사를 보게 해 달라는 기도를 형제와 함께 시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도 신실하게 응답하실 것을 믿으며 오늘 시애틀에서 드리는 예배 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