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깨어짐이 풍성함을 낳습니다. 풍성함을 경험하려면 깨어짐을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는 풍성함은 원하지만 깨어짐은 싫어합니다. 예수님은 풍성한 삶을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하). 예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우리는 풍성한 삶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풍성한 삶은 아무 문제가 없는 삶입니다. 갈등도 없고, 아픔도 없고, 고통도 없는 삶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삶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과는 거리가 멉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은 역설의 진리 속에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풍성한 삶을 사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삶은 외로우셨습니다. 거절과 오해를 받으셨습니다. 비난을 받으셨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배신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히 5:7).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깨어지셨습니다. 바로 그 십자가를 통해 우리들에게 풍성한 생명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은 깨어짐을 통해 주어집니다. 깨어짐은 상처입니다. 깨어짐은 아픔입니다. 깨어짐은 슬픔입니다. 깨어질 때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깨어짐은 상실입니다. 깨어짐은 이별입니다. 깨어짐은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깨어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깨어짐 없이는 풍성함도 없습니다.

우리는 깨어짐의 소중함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성숙해 진다는 것은 우리가 좋아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용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숙해 진다는 것은 고통을 먼저 선택하고 즐거움을 나중에 누릴 줄 안다는 것입니다. 곧 절제의 능력이 성숙의 능력입니다. 미숙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합니다. 반면에 성숙한 사람은 감정을 잘 다스려 자기가 좋아하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을 용납합니다. 품을 줄 압니다. 자기가 좋아하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과 교제합니다. 곧 그런 과정을 통해 그릇이 커지는 것입니다.

생명은 깨어짐을 통해 태어납니다. 그것이 생명의 신비입니다. 깨어짐 없이는 생명이 탄생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합니다. 한 알의 밀이 죽는다는 것은 씨앗이 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씨앗의 생명은 껍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씨눈에 있습니다. 씨앗의 껍질이 벗겨질 씨앗 속에 감추인 생명이 흘러나와 싹이 납니다. 꽃을 피웁니다. 꽃이 떨어진 자리에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꽃이 떨어지기를 싫어하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깨어짐을 통해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의 자궁 안에 있던 우리가 태어날 때 양수가 터집니다. 그때 피와 물이 함께 쏟아지면서 생명이 태어납니다. 어린 생명은 태어나면서 어머니와 연결된 탯줄을 끊습니다. 어머니의 자궁과 이별하면서 어린 아이는 성장합니다. 이별이 없이는 어린 아이가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한 생명 안에는 수많은 생명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수박 씨앗 속에 수많은 수박이 담겨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 어린 아이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드렸습니다. 드림과 나눔이 풍성함을 낳았습니다. 어린 소년은 드릴 줄 알았고, 나눌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붙잡고 감사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떡과 고기를 부수어 나눠 주셨습니다. 부서짐과 나눔을 통해 풍성한 음식이 넘쳐났습니다. 드림과 부서짐이 풍성함을 낳았습니다. 깨어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깨어짐은 상처입니다. 상처는 아프지만 상처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깨어진 틈 사이로 빛이 들어옵니다. 깨어진 틈 사이로 생명이 흘러나갑니다. 상처의 흔적은 사랑의 흔적입니다.

깨어지는 슬픔 속에 풍성한 열매를 맺는 기쁨이 담겨 있습니다. 팀 켈러는 "주님의 기쁨은 슬픔 안에서 작동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놀랍게도 크게 상처 받은 사람들을 통해 큰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깨어지고 부서진 사람을 최고로 여기십니다. 그들 안에서 최상의 것을 찾아내십니다. 마음이 부서진 사람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유하십니다. 깨어짐을 너무 아파하지 마십시오. 깨어짐을 통해 풍성한 복을 누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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